잼늬 블로그

이처

2019. 4. 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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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와 있나 했다.

다른 풍경이었다.

있어서는 안될 자리같았다.

 

 

같은 곳에 있는데 다른 곳에 있는 기분이었다.

장소에 대한 지각을 하기에는 환경이 너무나도 낯설었다.

얼른 벗어나고 싶었는데 우스워 보이는 게 싫었다.

억지로 참는 일은 과거에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바닥을 칠 때면 가끔씩 밖으로 튀어나온다.

 

 

어쩌나 싶기도 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여전히 없었다.

 

 

뭐가 그렇게 잘 못 되었는지

돌아보기도 전에 발 걸음을 옮겼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꽃과 벌은 가득했고

달콤한 냄새에 정신이 혼미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할 수 없는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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