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계설하다

2019. 3. 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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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입으로 계설하는 일은 어렵다.

입을 여는 순간 책임이 따른다.

보통은 책임에 대한 생각은

입을 열고나서 한다.

더러운 경험을 했다.

 

 

하늘을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었다.

내가 보는 하늘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나의 청춘이라는 주제에 대한 사진을 찍어야한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불 꺼진 방 안이다.

 

 

노출이 나갔다.

뭐가 어떻다 해도

B컷을 과감하게 지우라고 해도

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즐겁고

내가 행복한 게 먼저다.

 

 

오랜만이었다.

빨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던 자리에 섰다.

시간이 지났고 많은 게 변해있었다.

머리 위에서 반짝이던 별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계단광고가 재밌었다.

 

살랑살랑 봄이왔나,

살랑살랑 너가 왔다.

 

똥을 밟았다.

신발을 문질렀다.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씻어내는 과정이다.

미처 보지 못한 자신을 탓하면서

더러운 것을 하나하나

씻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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