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바심

2019. 3. 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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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춘천이다.

 

 

안산에서 춘천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버스는 타기 싫어서 ITX를 타고 간다.

 

중앙역 - 금정역 - 용산역 - 남춘천역(ITX춘천행)

 

 

지하철을 타는 일에 익숙해져있다.

3시간은 사실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집에 갈 때면 이상하게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간다.

차려입고 가는 건 나중이다.

 

 

집에 가니 깜순이가 자고 있었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버린 멍뭉이다.

3초 정도는 꼬리를 흔들어준다.

 

 

누나도 있었다.

외식을 했다.

오리탕 집이다.

나능이능이버섯백숙이라는 곳이다.

 

 

사무실에는 뭉치가 있었다.

쿠키도 있었다.

 

 

뭉치와 깜순이의 딸이 쿠키다.

밖에서 보면 나이가 차서 개라고 해야하지만

안에서 보면 여전히 어린 강아지다.

 

 

나랑 지낸지가 몇년인데 아직까지 나를 무서워한다.

근데 또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좋아한다.

 

 

뭉치와 쿠키의 집은 넓다.

애들이 뛰어 다닌다.

 

 

그 단단한 가죽 소파를 땅파기로 뚫어버렸다.

좋은 게 필요없다.

 

 

쿠키와 단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

 

 

텃밭에서 뒹구는  건 뭉치뿐이다.

뭉치는 푹신한 곳에서 등을 문지른다.

 

 

깜순이는 교양있게 방석 위에서 간식을 뜯었다.

 

 

하루 있었다.

 

 

산책로 뒷길을 통해 역으로 향했다.

 

 

남춘천역에서 안산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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