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손해

2019. 3. 13. 21:28
728x90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트렌치로는 칼바람을 막을 수 없었다.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몸이 떨렸다.

돕바를 입을까 코트를 입을까 고민을

했던 일이 멍청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늘은 맑았다.

미세먼지가 좋아진 것

같지는 않은데 많이 맑았다.

하늘 사진을 찍었다.

파란 도화지에 흰색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았다.

구름은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내리쬐는 태양의 플레어가 눈에 잡혔다.

초록색의 다각형은 구름을

더 멋지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뭐가 아쉬운가 생각해봤다.

없었다.

 

 

텔동에 올랐다.

날이 좋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바람이 불었다.

 

 

다가올 따뜻한 시간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노란색은 차가운 색이다.

황금빛은 차가운 빛이다.

 

 

학교는 개강을 해도 사람이 적다.

한적하다.

 

 

새로 산 카메라 렌즈로 줌을 땡겨봤다.

줌을 땡기는 맛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일상 > 가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의  (0) 2019.03.20
  (0) 2019.03.19
계설하다  (0) 2019.03.17
수어  (0) 2019.03.15
마기  (0) 2019.03.13
바심  (0) 2019.03.11
세일러  (0) 2019.03.10
혜화쓰  (0) 2019.03.05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