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봄이 왔다.
등록금을 납부했다.
부모님의 돈이다.
학교의 강의는 돈값을 못한다.
졸업장을 사는 중이다.
조각이 맞춰지면 이력서에 한 줄.
보잘 것 없는 보편의 길 위에
올라서기 위해 갈아넣을
무언가를 끊임없이 마련해야하는
일이 많이 고달프다.
단단하지 못 한 성격에
유연하지도 못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혼자 끙끙앓는 멍청한 짓을
다시 또 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입씨름을 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의문이 들었다.
자명하고 명백하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야하는 마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내 눈봄이 아닌가해서
안경을 벗어봤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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