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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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에서 팀플을 했다.

다시 학교로 향했다.

중앙계단에 있는 곤포를 통해서

전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시를 보기로했다.

멀리 나가서 보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운데 있으면 챙겨보려고 한다.

 

 

중앙계단의 곤포 사일리지다.

마쉬멜로우같이 생겼다.

입간판 역할을 하는 설치미술이다.

 

 

전시는 라동에서 진행되었다.

 

 

[비-이닐과 흙]

 

하나의 공간이었다.

안내하는 사람 한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자리에 앉았다.

 

곤포는 건초를 포장하는 것을 말하고

사일리지는 발효시킨 사료이다.

곤포 사일리지는 목초 등을 진공포장하여 저장하고 발효하는 것이다.

 

[참고]

 

곤포 정의

사일리지 정의

곤포 사일리지 정의

 

 

곤포 사일리지는 흙과 비닐이라는 오브제의

이질적인 면을 통해서 의미를 확장했다.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는 농촌의 영상이 보여진다.

영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곤포 사일리지다.

 

 

영상 말고도 전시장에는 실제 곤포 사일리지가 있다.

흙도 함께 연출되어 있다.

 

 

곤포 사일리지를 통해서 작가는 영감을 얻었다.

관계는 순환하고 이분법적 사고는

소모적이기만 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벽에는 작품 설명과 농촌 사진이 붙어있다.

 

 

지난번에 사진을 3장 가져갔었다.

알고보니 종류가 훨씬 많았다.

몇 개 더 챙겼다.

 

 

미니 이젤에 있는 건 리플렛이다.

리플렛도 하나 챙겼다.

 

 

의도된 연출인지 궁금하다.

곤포에 영상이 입혀졌다.

영상 속 농촌의 모습과 현재의

공간이 이어지게 만들어준다.

 

 

곤포 속에 진짜 사료식물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다.

실제라고는 하지만 실제가 아니다.

속은 아마 가벼운 것들로 채워져있을 것이다.

 

 

2단짜리 리플렛이다.

심플한 디자인이 맘에 든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벽면에도 붙어있고

광창과 단톡방에도 올라왔고

리플렛이도 나와있다.

 

발상에 대한 공간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자기가 세운 곳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이다.

곤포도 잠을 잘 시간이다.

 

 

'비-이닐과 흙'만 보고 가려고 했다.

라동을 나오니 정면에 다른 전시가 있었다.

이미 끝난 전시가 아닌가 하고 봤더니 진행중이었다.

 

 

작품명은 'BREATHE'다.

오브제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오브제가 마치 살아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한다.

 

숨결을 불어넣는 몸짓이 궁금했다.

 

 

리플렛이 있었다.

 

 

작품이 꽤나 많았다.

작품별로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BREATHE'는 숨결이다.

퍼포먼스를 통해서 숨결을 불어 넣는다.

 

 

전시장은 하나의 공간이다.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가운데 거대한 석상을 놓고 양쪽에 사람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퍼포먼스에 따라서 가운데 오브제는 형태와 색이 시시각각 변한다.

 

 

움직임은 퍼포머의 개인적인 감상이다.

공감할 수 있거나 없거나이다.

 

 

영상은 길지 않다.

아무도 없었다.

혼자 조용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두운 곳에서 리플렛의 별자리가 더 빛나 보이는 착각에 빠졌다.

 

 

작품 설명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 되어 있다.

전시 공간은 이제껏 내가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못한 곳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세상이다.

이렇게 따지면 모든게 새로운 세상이다.

전시는 그것을 좀 더 뚜렷하게 만들어 줄 뿐이다.

 

 

리플렛에 적혀있는 대로 아텍으로 향했다.

아텍은 소호 전시와 나흘책방 전시

끝나고 다른 전시를 하고있었다.

전시가 8개나 되었다.

'비이닐과 흙은' 그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스페이스]

 

일상에 지친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올려 진 리볼버를 유심히 쳐다본다.

반복되는 굴레 같은 현실에서 탈피해보고자 하는 의지로,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이 남자의 머리를 관통하며 튀어나오는 것은 피라기보다, 

피의 밀도보다 상당히 밀도가 높은 점액의 상태다.

끈적거리는 점액 범벅의 시체는 

노래의 멜로디에 맞춰 립싱크를 하며

영상 전반부의 그로테스크한 뉘앙스를 담당한다.

그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남자의 영혼은 이때까지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곳곳의 공간을 탐방하게 된다. 

그가 방문하게 되는 낯선 이미지의 장소들은

곧 그의 음악세계를 표방하게 된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은 개인이 인식하는

순간부터 공포로 다가오는 불안이다.

가스라이팅의 사전적인 정의는 타인이 나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한 후 

지배력을 행사하는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인지하지 못한 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스라이팅은 가족과 연인 등 

가장 친밀해야할 사이에서도 일어날 뿐만 아니라

정치, 권력, 사회 속에도 스며들어가 있다. 

작가는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일상속에

스며든 가스라이팅을 이야기 한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참고]

 

가스라이팅 정의

가스라이팅 정의2

 

 

타인의 현실인지능력을 무력하게

하는 말들을 나열해 놓았다.

강요보다는 세뇌에 가깝다고 생가한다.

 

 

내가 타인을 인식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 '너'이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

의식적인 무력화는 자기방어적인

심리에서 나오는 건가 생각해봤다.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상처를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무기력해지는 이유를 내부에서만 찾았는데

만약 외부에 있다면 소름끼치게 무섭다.

 

 

[18 F/W]

 

서울역 광장을 지나가다 모델처럼

당당하게 걸어가는 노숙자를 보았다.

그 순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냄새나고

무서운 노숙자의 이미지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과 자연인과 같은

모습이 어우러져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고,

각자의 자세로 쉬고 있는 노숙자들이

거리의 모델처럼 보였다.

특히 그 패션에 주목을 해, 실제

노숙자의 옷을 수집하여 재구성하였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바닥에는 실제 노숙자들이 입었던 옷들의 사진이 있다.

허름하고 지저분하면서 독특하다.

 

 

노숙자는 거리의 모델이다.

노숙자들이 입은 옷은 이번시즌을 장식할 작품들이다.

노숙자와 모델이라는 발상이 신선했다.

 

 

아텍 계단에도 노숙자들의 사진이 붙어있다.

 

 

아텍 1층 광장은 여러작품들이 복합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위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이다.

 

 

[빛 선 면]

 

일상생활에 쓰이는 사물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사물의 시각화를 표현하기 위해 예측불가능한

빛의 이용하여 이면인 그림자가 보여주는

현존성에 관한 고찰을 시도하고 생활 소품과 

그림자가 만났을 때 나타나는

그림자의 새로운 모습 볼 수 있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아쉽게도 전시가 끝났는지 볼 수가 없었다.

전시장이 어두워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서 겨우 얻은 사진이다.

 

 

[Bed]

 

요즘은 사랑은, 그 중에서도 짝사랑의 방식은 많이 변했다.

2018년 이 시대에 가장 걸맞는 사랑이 주제인

곡의 앨범 아트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뮤직비디오는 물리적인 촬영 장소는 한공간이지만

분리된 각자의 공간에서의 둘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Bed는 따로 전시장이 있지 않고 QR코드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다.

 

 

[WTA전시]

 

외형의 아름다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우리는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빛이 나고 형태가 변화하는

트랜스포밍 의상을 활용해 모두 가지고 있는 

저 마다 의 아름다움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작품설명 - 리플렛 발췌)

 

퍼포먼스는 매일 17시 18시에 진행된다고 하여

18시까지 기다렸는데 장비 문제로 취소가 되었다.

많이 아쉬웠고 미흡한 관리에

대해서는 썩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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