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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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에 일어났다.

주말이 다 가버렸다.

수면패턴을 바꾸고 싶다.

 

배가 고팠다.

집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무슨생각인지 오야코동이 하고 싶어졌다.

오래전에 해보고 한동안 손을 놨었다.

혼자살면 양념을 다 구비하기가 어렵다.

 

사실

 

사먹는게 저렴하다.

 

 

닭가슴살을 구매했다.

생고기도 있었지만 오래보관 할 수 있는 냉동으로 선택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자취인에게는 효율이 더 우선이다.

 

 

냉동되어 있기 때문에 해동을 해야한다.

닭가슴살을 위생봉투에 넣고 수분손실을

대비하여 물을 아주 살짝 부어준다.

 

 

전자레인지를 해동으로 설정하고

그람수에 따라서 시간을 설정한다.

옆에 보면 해동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눈금이 있다.

 

 

전자레인지가 돌고 있는 사이 양배추를 썰었다.

채칼이 없어서 식도로 채 썰었는데 좀 굵다.

양배추는 겹겹이 농약이 있기 때문에

식초 섞은 물에 10분 정도 담가주면 된다고 한다.

계량 없이 식초를 들이부었다.

살짝 코를 찌르긴 하지만 어차피

흐르는 물에 씻을 예정이라 괜찮다.

 

 

전자레인지에서 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해동이 완료된 것이다.

닭가슴살이 조금 익었다.

냄새는 좋지 않았다.

단백질 덩어리라서

그런지 영아니었다.

 

 

해동된 상태로 끍는물에 직행한다.

냉동닭가슴살 해동에 대해 검색하던 중에 본 것인데,

끓는 물이 아니라 찬물에 닭가슴살을 함께

넣어서 끓이는 게 잡내가 없다고 한다.

이건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믿거나 말거나이다.

 

가스렌지는 청소할 예정이다.

 

 

닭가슴살이 익는 동안 양파를 준비한다.

레시피대로라면 반개정도면 된다는데 그냥 한개로 했다.

자취요리에 계량따위는 없다.

 

 

채썰기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손이 베일까봐 뭉텅뭉텅 썰다보니

양파사이에 양념이 잘 밸까 의문이다.

 

 

양념을 준비한다.

국시장국 5큰스푼

(쯔유가 있으면 좋은데 가쓰오부시 국시장국도 괜찮다.)

간장 1큰스푼

설탕 반큰스푼

(닷맛과 감칠맛을 더 내고 싶으면 추가하자)

 

 

설탕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섞어준다.

나중에 보면 항상 설탕은 바닥에 가라 앉아 있다.

잘 섞어주는게 중요하다.

 

 

삶아진 닭가슴살을 건져낸다.

 

 

비닐장갑을 끼고 찢어줬다.

손이 뜨거워서 호들갑을 떨면서 찢었다.

목장갑을 끼고 하는게 낫겠다.

 

 

재료의 준비가 끝났다.

준비하느라 꽤 고생했는데

뭔가 되게 조촐하다.

 

 

팬에 기름을 두른다.

(본인은 몸에 좋은 포도씨유를 선호한다)

 

 

양파를 볶아준다.

양파가 숨이 죽으면서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준다.

 

 

양파가 익는 사이에 빼먹었떤 닭걀물을 준비한다.

레시피대로 세계를 준비했다.

(다음부터는 두개를 하자)

 

 

방금 사온 계란이다.

굉장히 신선하다.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준다.

 

 

양파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닭가슴살을 넣는다.

 

 

닭가슴살과 양파를 좀 볶다가 준비한 양념도 넣어준다.

 

 

양념까지 넣어서 볶아주니 나름 밖에서 사먹는

오야코동의 향이 났다.

(설거지가 걱정이다)

 

 

어느정도 볶아주다가 재료들을 가운데로 모으고 달걀물을 넣어준다.

 

 

굳이 가장자리로 할 필요는 없는데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다.

 

 

밥을 준비한다.

냉면그릇에 밥을 준비했다.

배가 너무고파서 오버했다.

 

 

야무지게 밥위에 재료들을 올려준다.

 

 

팬에 물을 부어준다.

설거지할 때 편하기 위함이다.

 

 

식초물에 담가두었던 양배추를 건져서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농약이 씻겨나갈 수 있게 오래도록 씻어준다.

 

 

물이 빠지도록 좀 기다렸다가 그릇에 담아 낸다.

드레싱은 아까 사뒀다.

 

 

완성!

비주얼은 잘 모르겠다.

누르렁까진 아니다.

 

 

드레싱을 뿌려주고 맥주를 따랐다.

술을 별로 안좋아해서 혼술을

분기마다 한번씩 하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안좋은 일이 있었다.

 

 

디저트로 젤리를 먹었다.

2개정도가 적당하다.

 

후기.

맛은 있었지만 아쉽다.

소스가 부족해서 간이 안맞았다.

양파랑 양배추를 얇게 썰자.

밥과 재료의 양조절에 실패했다.

자취요리로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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