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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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 1학년 2학기 중에 있다.

팀플이 참 많다.

유동적인 팀플과 살인적인 과제 덕분에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졌다.

 

과제를 언제 다 할까 걱정하느라 새벽 5시가 되었다.

배가 고팠다.

 

유튜브에서 먹방을 보았다.

파스타를 먹고 있었다.

파스타를 먹고 싶었다.

 

배달의 민족을 켰다.

지갑을 꺼내들었다.

문을 연 곳이 없었다.

지갑에 돈도 없었다.

 

시무룩해져서 식빵이나 구워먹자고 생각했다.

찬장에서 전에 사뒀던 노브랜드 스파게티를 발견했다.

소스도 있었다.

 

바로 물을 끓였다.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다.

노브랜드에는 로제도 있고 크림도 있다.

 

 

팬에 올리브 유를 두르고 소스랑 삶은 면을 넣고 볶으면 된다.

밥을 넣으면 리조또가 된다고 하는데 그건 나중에 한번 해보기로 하자.

 

 

면이다.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양이 굉장히 많다.

 

 

[면 조리방법]

끓는물에 적당량의 소금을 넣고

8분정도 끓여준다.

면 가운데 심이 느껴지는 것을 알단테라고 한다.

그냥 생각이 나서 아는척 좀 해봤다.

 

 

꽃소금이다.

자취생이라서 종류별로 소금을 구비할 수 없다.

맛소금, 굵은 소금, 허브 솔트는 모두 꽃소금으로 대체한다.

 

[자취팁]

500ml 생수용기에 꽃소금을 담았다.

소금을 꺠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소금을 습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굳이 소금용기를 다이소같은데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쓰고 버리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소금을 넣을 때는 숟가락으로라도 조절하면서 넣자.

괜히 사진찍느라고 저렇게 넣다가 소금이 많이 들어갔다.

 

 

소금이 들어가면 물이 뿌옇게 된다.

 

 

물이 끓는 사이에 스팸을 썰어봤다.

베이컨이나 채소를 넣어줘야 더 좋겠지만..

집에 있는 건 스팸이 다였다.

 

 

과도 하나로 모든 요리를 한다.

김치도 자르고 햄도 자르고 과일도 자른다.

 

 

면을 넣는다.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잡으면 1인분이다.

생각보다 얼마 안되서 더 넣을까 했는데,

물을 만나 불어날 것을 생각해서 참았다.

 

 

약간 모자라게 잡았다.

500원보다는 작다.

 

 

면을 촤라락 놓았다.

있어보인다.

더러운 가스렌지는 못본걸로 하자.

기름때라서 에탄올로 청소하는데 잘 안지워진다.

 

 

면을 8분정도 끓여야해서 셀리의 도움을 받았다.

'셀리야 8분 뒤에 타이머' 라고 말했다.

새벽이라서 작게 말했다.

 

 

면이 익는 동안 소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올리브유를 팬에 두른다.

후라이팬이 아니라 궁중팬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궁중팬이 다양하게 쓰여서 좋다.

 

 

먼저 올리브유에 스팸을 볶는다.

적당히 튀겨(?)졌다 싶을 떄까지 볶아낸다.

 

 

소스는 절반을 넣는다.

한팩에 400그램인데 200그램이 1인분이다.

 

타이머가 울렸다.

8분이 지난 것이다.

면을 건져냈다.

찬물에 씻어서는 안된다.

 

 

비주얼이 딱히 먹을직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허기 앞에서 그런건 상관 없다.

 

 

3분정도 볶아줬다.

올리브유가 기름중에 잘튀는 건지 손이 많이 뜨거웠다.

가스렌지 청소를 언제하나 싶기도 하다.

 

 

잼늬식당의 새벽한정 메뉴가 완성되었다.

역시 식사 장소는 컴퓨터 앞에 최고다.

식빵도 하나 구웠다.

소스에 찍어도 되고 잼을 발라도 된다.

우유도 있고 콜라도 있다.

스파게티는 나름 갖춘다고 플레이팅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그대로 쏟아냈다.

 

 

맛있게 찍어보고 싶었다.

계란 스크램블이 없었다면 허전했을 것이다.

 

맛은 좋았다.

면을 추가했으면 큰일날뻔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500원 동전말고 100원동전만큼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소금은 꼭 잘 조절하다.

면이 짭짤했다.

 

다 먹고 배가 불렀다.

설거지와 기름튄 가스레인지가 생각났다.

일단은 미뤄뒀다.

 

조리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나름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다.

 

언제쯤 생활패턴을 되돌릴 수 있을까.

다시 과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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