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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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박스 마지막 작품인 <노 다이셀프>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시청했습니다.

 

[후기]

 

확실히 스트리밍으로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현장감이 없어서 아쉽다.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고 초상화를 그리지만

그것은 어떤식으로든 왜곡된 형태이다.

따라서 사람은 평생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얼굴을 마주할 수 없다.

물리적으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안에서 그것을 찾는 일이다.

스스로를 모른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식적으로라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타인이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고 오해하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 이해를 구하는 일이 우리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극에서 자신의 일을 다한 것들은 사라지고

그것을 흡수한 발전된 형태의 다른 것이

새롭게 생겨난다고 했다.

삐삐가 사라지고 핸드폰이 나온 것 처럼말이다.

세상에 있는 것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맞거나 틀리거나

존재하고 마주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 뭔가가 남아있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니깐 조금 용기가 생긴다.

 

전에는 속에 잔뜩 채워넣어야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나고보니 속을 비워야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초상화를 그리고

친구에서 물어보고 거울에도 비춰보고

나에대해 궁금하니깐 그래도

본능적으로라도 꾸준히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로 정리를 해보자면

자신과 마주할 수 없지만 마주하라.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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