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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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2020-2 공연학부 제작실습2

랩박스 <이름을 묻다>입니다.

 

 

위치는 빨간대문입니다.

빨간대문은 지원동에 있는 이름그대로

빨간색 문을 하고 있는 공연장입니다.

 

 

위치를 잘 모르더라도 대문짝만하게 공연포스터가

걸려있어서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갈 때 한 번 체온체크를 하고

공연장에 들어갈 때 한 번 더 체온체크를 합니다.

 

벽에 붙은 편지를 읽고 답장을 써서

회신함에 넣어줬습니다.

관객참여형 연극이라서 회신에 따라

본공연에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메시지를 적었겠지만

아쉽게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잔디에 돗자리가 펼쳐져있었습니다.

소풍을 온 기분도 들고 옆에 선물이 놓여있어서 독특했습니다.

 

 

티켓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리플렛과 스티커도 받았습니다.

 

[후기]

 

공연은 돗자리에 엎드리든 눕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출석을 부르듯이

퍼포머 한 명이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줍니다.

 

내용은 이름에 관한 것들입니다.

이름을 닿이고, 짓고, 기억하고, 부르고

그 이름 안에 있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기도 합니다.

굳이 캐릭터나 주제의식을 찾을 필요는 없고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은 너무나도 익숙해서 당연시 되거나

그 의미나 거기에 얽힌 이야기가 희석됩니다.

평생을 이름으로 불리는데 새삼 너무

안타깝고 아쉽더라고요.

이름을 묻는 것은 그 사람을 묻는 일이기에

정말로 중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닿이게 하고

지어나가며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이름으로 구분짓고 그 사람을 자신의

기억속에 채우고 있으니깐 말이죠.

 

관객참여형이라고 해서 관객이 막 무대에 나가서

방방 뛰는 게 아니라 뭔가 정서적으로

극과 이어지게 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수미상관의 형식인데

마지막에도 퍼포머가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이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그 나누면서 좀 더 

가까워진 탓에 처음의 출석같은 이름부르기가 아니라

친구에게 말하는 듯한 이름부르기였습니다.

 

우연히 이름이 비슷한 교수님도 만나고

굉장히 인상적인 하루였습니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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