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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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과제로 청소년극을 보아야 해서

국립극단의 <발가락 육상천재>를 봤습니다.

 

[발가락 육상천재 공연소개 바로가기]

 

대학생 50% 할인도 되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깐

유튜브에서 무료로 생중계를 하더라고요.

(11/1(일) 15시, 11/6(금) 13시30분, 11/12(목) 16시)

 

현장감은 없겠지만 코로나 신경을 안써도 되고

전철타고 1시간 넘게 이동을 안해도 되서

그냥 집에서 유튜브로 보기로 했습니다.

 

 

공연 보기 전에 한 번 봐두면

괜찮은 홍보영상입니다.

 

 

일요일이라서 늦잠을 잤습니다.

간신히 공연시간에 일어나서

tv로 국립극단 유튜브 생방송을 틀었습니다.

사진은 생방송 전 대기화면입니다.

 

[로그라인]

 

육상부 4명이 인어의 배를

갈라 발가락을 찾는 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 내용요약]

 

*스포주의*

 

항상 1등을 하던 호준은

전학온 정민에게 1등을 빼앗겼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여 엇나가서

정민, 상우, 은수와 사이가 틀어진다.

한편, 초밥집 아들인 상우는

망해가는 초밥집을 살리기 위해

인어를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인어를 봤다는 상우를 따라서

정민, 상우, 은수는 인어잡이에 나선다.

밤늦도록 인어는 잡히지 않자

정민, 상우, 은수는 떠나고

혼자남은 호준은 계속 인어를 기다리다가

정말로 인어를 만나게 된다.

호준은 인어에게 달리기를 알려주고

인어는 정민을 제치고 1등을 하게된다.

정민도 호준처럼 패배한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놀리는 호준과 다투다 인어를 죽이기 위해

인어잡이에 나섰다는 얘기를 하게되고

이에 화난 인어는 호준, 정민, 상우, 은수의

엄지 발가락을 먹어버리자 아이들은

뛸 수 없게 되고 뛰는 즐거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인어를 찾아서 발가락을 되찾게 된다.

 

[감상]

 

먼저 든 생각은 인어로

초밥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갈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좀 섬뜩하다.

반인반어가 인어인데 초밥이라니.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처음에는 그냥 달리기가 좋아서 시작했을 것이다.

계속 달리다 보니 조금씩 성과도 생기고

기량도 늘어나고 또 그런 사람들끼리

모아놓으니 자연스럽게 집착과

경쟁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지나치게 몰입을 하다보면 자신의 상태가

몰입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괴리가 생기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무너지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단단할 수록

오랫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달리기가 좋아서 시작을 했으면

절대로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달리기를 등수를 매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순간부터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건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다.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고

그 차이가 너무 거대해 보여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의지가 생기지

않아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일 말이다.

그런 경험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한 발자국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안 쪽으로 파고들어간다.

작품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달리기를

서로를 거울삼아서 평가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되자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된다.

 

교과서적으로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하기에는

현실에서 등수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집착하고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일 생각은 전혀없다.

다만, 억지로 하는 것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고 그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고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연극은 현장에서 봐야한다.

자다깨서 그런지 몰라도 집중이 잘 안되었다.

중간에 다른 생각을 꽤 많이 했다.

호흡이나 공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도 무겁게도

볼 수 있는 연극이었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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