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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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입니다.

본가에는 다음에 내려가기로했습니다.

갑자기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전에 갔었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각났습니다.

새로운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나갈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나가기로했습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걸어갔었는데

알고보니 셔틀버스가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는 4호선 대공원역 4번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걷다보면 나옵니다.

 

 

눈에 확 띄기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배차간격은 20분입니다.

텀이 꽤 길어서 시간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버스는 10분정도 타면됩니다.

좌석은 넉넉했습니다.

 

 

미술관 앞 정류자엥 도착해서 언덕을 올랐습니다.

곳곳에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미술관에 방문하는 이유는 어떤 특별한

영감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뭐가 느껴지면 느껴지는대로

별다른 감흥이 없어도 그만입니다.

 

 

괜히 분위기때문에 어떤 생각을 하려는 노력까지도

미술관에 방문하는 이유가 됩니다.

 

 

사진기는 거추장스러워서 잘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핸드폰보다는 낫습니다.

 

 

삼인성호라는 말이있습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입니다.

3이 주는 안정감과 설득력에는 힘이 있습니다.

괜히 생각이 났습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전에 왔을 때도 비가내렸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쳤으니 다음에 올 때는 맑아야 맞겠죠:)

 

 

산에는 안개가 걸려있습니다.

날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매듭, 풀리지 않는 신발끈의 비밀은

한 쪽이 아니라 양쪽으로 묶는 것입니다.

 

 

거대한 김밥같습니다.

굴뚝같기도 하고요.

 

 

가운데 점으로 결이 모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잠깐 벤치에 앉았습니다.

별 거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을 했다가 말았습니다.

 

 

가까이 가면 소리가 들립니다.

노래인지 고함인지 모를 소리입니다.

 

 

목을 잘라 사진을 찍어보라는 동기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부글부글했지만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습니다.

 

 

둘이 맞춰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폼스페이스 수업에서 나선으로 공간을

구성해볼까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을 꼬아놓으면 중간에 심이 생깁니다.

 

 

삼각대를 가져왔다면 셀카라도 하나 남겼을텐데

우산도 들어야해서 손이 모자랐습니다.

 

 

바퀴에는 점선면이 다 들어있습니다.

긴장과 압축을 생각해봤습니다.

 

 

젊은모색을 우선으로 하고

시간이 남으면 곽인식 탄생을 볼 계획입니다.

 

 

우산을 챙겼고 네모신발을 신었습니다.

나름 차려입었습니다.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작품이죠.

백남준 선생의 비디오아트입니다.

 

 

먼저 2층으로 향했습니다.

로비에도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신체와 사물을 절단하여 조합해놓았습니다.

콜라병을 가운데 달고있는 근육질 기사입니다.

 

 

'한'

 

 

6.25 전과 후를 나눈작품입니다.

김씨 일가의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인상깊었습니다.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상징을 피상적으로만 알겠습니다.

 

 

30년을 같은 자리에서 일을 하고

이제 좀 살만하니 몸은 만신창이.

 

 

가운데에 있는 점은 원근에 의한 것이지

실제로 점은 아닙니다.

 

 

<또 다른 끝>

자세히보면 스팽글입니다.

 

 

묘한 자개색이 납니다.

 

 

균열하고 경계하고 혼동하고 사용한적이 있습니다.

커머셜사진 과제를 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거울 세개에 촛불 하나입니다.

다르게 보는 방법입니다.

저대로 그냥 무한재생되는 동영상입니다.

 

 

역광이 주는 신비감.

붉은계열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속살.

 

 

해걸린 나무와 그림자가 진 땅.

 

 

달이 뜨는 과정의 비디오아트.

 

 

스테인레스를 이용한 빛의 무한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결에 따라 빛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명을 읽어봤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계부품으로 뭔가를 말하는 작품.

 

 

질감은 가까이에서 봐야합니다.

 

 

자세히보면 단순히 흰 면이 아니라

작은 사각형들이 모여있습니다.

 

 

존배를 또 만났습니다.

각진 사각의 모듈이 곡선을 이룹니다.

 

 

서울예대에도 존배의 작품이 있죠:)

 

 

수평선인지 수직선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TV를 옆으로 눕혀놓은 것만으로 개념이 달라집니다.

안정적이면서 불안합니다.

이루는 선과 그냥 선이 주는 인상은 남다릅니다.

 

 

먼 곳에서 온 물건들입니다.

설명을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같은데 다른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모래로 된 작품입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미 이런 풍경이었을 겁니다.

과거에 파라솔에 스티커를

붙이던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외국인이 태극기를 휘두르고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장비도 없이

목숨을 담보삼아서 어깨 위에 짐을 올리고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을요.

과거가 희석되어 지금은 겁이나 제대로

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다른 곳에 있어야 될 시간입니다.

 

 

욕망의 결핍이 클 수록 인생은 극적으로 변합니다.

'제가 과연 극적일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하기에는 이미 살아 숨쉬는 자체가 기적입니다.

 

 

노트북이 아닙니다.

시스템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입니다.

별종으로 불릴만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과정을 보여주면 이해가 빠릅니다.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시장에는 영상이 많습니다.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잠깐 앉아서 단면을 봤습니다.

 

 

달동네에서 땅을 파고 수영장을 만드는 일.

 

 

백남준 선생 작품을 중심으로

나선의 오르막 언덕이 있습니다.

오르다보면 2층이 나옵니다.

내리다보면 1층이 나옵니다.

 

 

젊은모색은 1층에서 전시중입니다.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은새 작가의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낯설게하기입니다.

익숙한 것들을 낮설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우리 모두의 아침이죠:)

 

 

지금 사는 자취방에도 문틀철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그림의 특징은 눈에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무슨 의미가 있겠거니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족의 모습입니다.

87년생 작가가 살아온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세대이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작품 속 아이의 표정을 저도 지어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살짝 웃음이 터졌습니다.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이는 포도라니요.

 

 

가족은 반려동물로도 확장이됩니다.

 

 

묵은 먼지가 쌓인 앨범 안에서

보던 사진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일상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유튜브에서 보이는 브이로그와 흡사합니다.

타인의 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것은 본능입니다.

 

 

테이블은 거울로 되어있습니다.

책은 투명한 필름으로 덮여있습니다.

 

 

작품의 제작과정과 주제의식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조형물들은 유리 바다의 부유물과 같습니다.

 

 

따로 도슨트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가볍게 방문했기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오는 일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폼스페이스 시간에 만들었던 무한의 공간의 모듈의 더미와 비슷합니다.

 

 

그림자를 봐야할까요.

 

 

자세히보면 생활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리가 부러는 어떤 것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고 링거를 맞고 있습니다.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침대같아보였습니다.

 

 

자세히보면 입체적입니다.

 

 

면을 세우는 것으로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공간이 구성되면 안에는 뭔가를 채울 수 있게 됩니다.

 

 

파리와 커피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옷가게 같기도하고요.

 

 

만화 '기생수'의 강아지 괴물이 떠올랐습니다.

아니면 그 어떤 영화의 우주선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투명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벽 앞에는 물이 고여있고 꽃은 픽셀입니다.

 

 

물이 아니라 침이었습니다.

머리가 머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또 소름이 돋습니다.

 

 

남의 생각을 전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마다 글을 채우려고 의미없는 말을 써내리는 것도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공통된 특징은 사소한 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 구덩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구덩이는 깊어도 깊지 않아도 구덩이입니다.

 

 

작품은 작가의 생각의 지도입니다.

따라가려면 설명이 필요합니다.

 

 

액체 유리 바다였습니다.

투명해서 속이 보이지만

다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층 로비에도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도 봤습니다.

입구에 있는 브로셔를 챙겼습니다.

 

 

사실 그냥 보는 겁니다.

옆에 해석을 읽기도 하고요.

핸드폰으로 작품을 검색해보기도 합니다.

 

 

가만히 놔두면됩니다.

 

 

살짝 지치기도 했습니다.

눈에 담으려고는 했지만

딱히 보고 마는 정도였습니다.

 

 

크라운이 보이네요.

 

 

다섯개인지 세 봐야할 일.

 

 

눈알 하나 까마귀.

 

 

작가의 노트.

집에 있는 1Q84 노트.

 

 

목욕탕 유리가 깨진모습입니다.

별다른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피꽃이 보입니다.

두루미가 바구니에 아기를 물고 날아오듯.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징그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감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검은 점은 선글라스 렌즈입니다.

 

 

바닥에 비치는 조명안에 서 있으면

작품 안에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비슷한 패턴이 많이보입니다.

뜯어보면 작가들은 비슷한 작업을 통해

주제를 지속적으로 표현합니다.

 

 

(앞면)

 

 

(뒷면)

 

 

거울 위 깨진 거울.

 

 

유리 파편.

 

 

작품을 제작할 때 우연성에 기반했는지 아니면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가지 유리를 깼는지 궁금했습니다.

 

 

마음을 돌릴 힘이 예전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유리탑, 유족 소장.

 

 

패널에 유리.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작가.

 

 

동판은 잘려있고 다시 봉합되어있습니다.

 

 

가장 생체기 같았던 작품.

꿰어 낸 살은 굳습니다.

 

 

떨어지지 않은 점.

파인애플 통조림이 생각났습니다.

 

 

검은 판에서만 동판의 속이 보인다.

 

 

겉으로 따라가봤습니다.

초면에 과거를 밟았습니다.

 

 

동판 속에는 붉은 살이 있습니다.

 

 

눈으로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원하는 만큼 하면 그만.

 

 

뺏은 시간을 뭘로 채울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사진으로 보디 뒤에 작은 사각형이 비칩니다.

 

 

잘 보면 점이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판처럼 균열은 있어도 봉합은 없습니다.

 

 

전시장은 어두웠습니다.

 

 

처음에 봤던 거대김밥(?)을 닮았던

조형물도 이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중간에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옆에 붙은 내용을 읽어봤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점은 면이됩니다.

 

 

자세히보면 꼬아진 선으로 되어있습니다.

 

 

다 섞이고나면 결국 어두워집니다.

 

 

그냥 보면 뗄감인데.

 

 

작품의 설계도입니다.

 

 

2층에서 봤을 땐 나이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뭐가 흩어져있습니다.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알고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위치는 다르게 안과 겉 그리고 거리감까지.

 

 

두 가지 전시를 모두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몇 개밖에는 없습니다.

 

 

처음에 우산을 카우터에 맡겼습니다.

물품보관증을 주더라고요:)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이후로는 좀 희석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산에 걸린 안개가 보이지 않을만큼

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셔틀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미술관 -> 대공원역

30분단위로 배차가되어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을 돌려봤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글자를 채웠습니다.

남은 건 봉합이라는 글자입니다.

균열과 경계를 구분지을 수 있게되었고

봉합을 통해 단단해지는 아문자리에 대한

생각을 다시해보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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