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개인전에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작가를 알고 있던 것은 아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전시입니다.
갤러리로얄 - 이은 : 바다 안내페이지
갤러리로얄 공식 블로그 - 이은 : 바다
아트맵 공식 블로그 - 이은 : 바다
갤러리로얄은 논현동에 있습니다.
평소에 다니던 전시 공간과는 좀 달라서
건물을 지나쳤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전시는 건물 유리에 자겍 표시되어있습니다.
소규모 전시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눈길을 끌거나 하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볼 사람만 보라는 거겠죠:)
갤러리로얄 전시공간은 지하에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됩니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방명록을 적었습니다.
좀 멋지게 적고 싶었는데 그냥
날짜와 이름만 적었습니다.
소속이나 감상을 적었어야했는데 말이죠.
논현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푸른빛 유리 간판은 전시 주제에 따라서
선택된 재질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좌 <바다_기억(White)>
우 <바다_기억(Blue)>
시계방향으로 돌아야하나 아니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야하나 잠깐 헛갈렸습니다.
따로 방향표시가 없어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습니다.
캔버스에 점토 조각이 붙어있습니다.
각 조각들은 기억의 조작들로
캔버스 위에서 조각들이 모여
기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점토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
기억을 떼어 하나씩 붙이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캔버스는 무의식의 파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제비같기도 하네요.
<바다_낮과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낮바다과 밤바다를 보여줍니다.
해가지만 낮의 바다는 밤의 바다가 됩니다.
색은 짙어지고 바다에 위화감이 듭니다.
<바다_시적기억>
<바다_시적기억>
자세히 보면 수많은 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결 사이에는 시간들이 쌓여있겠죠.
중간중간에 있는 파란색은
아마 좀 특별한 기억이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진하거나 충격적인.
조각을 이어붙였습니다.
<별은 빛나고>
잘 보면 각 원현판마다 별 조각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찾아보니 작가는 마른 점토를 흩뿌렸다고 합니다.
전시장 중간에도 조각들이 있습니다.
밤바다의 조각과
낮바다의 조각은
밀어내면서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은 작습니다.
한 바퀴를 도는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안 쪽에는 사무실이 있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우연하게 필연적으로 방문했기에.
사람이 저 혼자였습니다.
감상하는데는 역시 혼자가 최고입니다.
기억, 조각, 파도
라는 단어가 남았습니다.
작품 옆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 따로 붙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너무 막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고 소소한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