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프랜차이즈 하면 생각나는 고봉민김밥입니다. 김밥의 고급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고 김밥 자체도 내용물이 실해서 한 줄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가장 좋은 건 포장 주문을 하면 빨리 나와서 대충 쑤셔 넣고 다른 할 일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외부
고봉민김밥인 제2 판교점입니다. 이 부근에는 분식집도 특별히 없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김밥이 당기거나 분식이 당기면 찾는 곳입니다. 가격도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편에 속하기는 합니다. 가게 외관은 통유리로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도 우측으로 가면 작은 공간이 나오는데 자리가 모자랄 때 그쪽으로 가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위치는 기업성장센터 또는 글로벌비즈센터 쪽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점심 때면 생각보다 사람이 몰려서 서둘러서 가는 게 좋기는 합니다.
내부
점심때 찍은 매장 내부입니다. 키오스크가 있고 안쪽으로 사람들이 김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장 자체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매우 깔끔하고 새로 한 인테리어 느낌이 나서 좋지만 크기가 작아서 사람이 몰릴 때면 좀 정신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장 내 식사보다는 포장을 선호해서 포장을 하는 편입니다. 키오스크에서 포장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되고 김밥도 금방 나옵니다.
매장이 작기는 하지만 테이블이 4~5개는 되고 혼밥용 1인 테이블도 사진에는 없지만 측면에 있습니다. 구석에는 국물과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국물은 분식집에서 나오는 다시육수 풀어서 쓴 그 맛입니다.
메뉴
메뉴입니다. 김밥집이니깐 당연히 김밥이 잘 나갑니다. 김밥은 총 14종류입니다. 고봉민 김밥이 시그니처 메뉴라서 기본으로 생각하면 되고 나머지는 속재료가 다르게 들어갑니다. 고봉민 김밥을 특별히 찾아서 먹거나 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식사할 만한 식당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종종 다닐 텐데 이번 기회에 김밥이나 다 먹어보자고 계획했고 이번에 다 먹어봐서 포스팅을 하게 된 겁니다.
김밥류
고봉민 김밥
기본 김밥입니다. 역시 클래식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 튜닝의 끝은 순정이듯이 모든 김밥을 먹어본 입장에서 기본김밥이 가장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맛 자체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보장해 주니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치즈 김밥
치즈 김밥입니다. 고봉민 김밥에 치즈가 들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치즈 하나로 고소한 맛이 추가되고 치즈의 풍미도 나름 느껴져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김밥에 이어서 참치김밥과 함께 거의 투톱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떡갈비 김밥
떡갈비 김밥입니다. 이름 그대로 떡갈비가 들어간 김밥입니다. 떡갈비 특유의 양념이 되어 있습니다. 나름 큼직하게 김밥 중앙에 자리하고 있지만 맛이 그렇게 잘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맛도 약간 애매해서 굳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소불고기 김밥
소불고기 김밥입니다. 적당히 양념이 된 소불고기가 잘게 다져진 형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김밥계의 럭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의 향도 나면서 풍부한 재료감이 좋습니다.
참치 김밥
참치김밥입니다. 호불호 없는 김밥입니다. 참치가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참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부드럽고 참지맛 자체는 우리 모두가 아는 맛이지만 워낙 김밥과의 조합이 좋아서 높은 시너지를 내줍니다.
돈까스 김밥
돈까스 김밥입니다. 가운데 돈까스가 크게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돈까스가 맞고 튀김옷이 상당히 독특한 식감을 내줍니다. 말랑한 김밥을 씹다 보면 바삭한 튀김옷이 씹혀서 재미가 있고 씹었을 때 고소한 맛이 꽤 괜찮습니다.
제주흑돼지 김밥
제주흑돼지 김밥입니다. 재료의 이름에서 특별한 감이 있지만 맛 자체는 그냥 고기김밥입니다. 소불고기 김밥보다 못하고 그냥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김밥이라고 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고기라서 맛 자체는 좋지만 이름에 비해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체다치돈 김밥
체다치돈 김밥입니다. 체다치즈와 돈까스가 조합된 김밥입니다. 체다 치즈가 마요네즈처럼 되어 돈까스를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치즈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면서 부드러워서 먹기 좋습니다. 맛 자체는 일반 치즈김밥과 비교하면 비슷하고 약간 더 풍미가 있습니다.
매운어묵 김밥
매운어묵 김밥입니다. 매운 어묵이 잘게 썰어져 들어가 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입장에서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지만 아주 맵지 않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맛에 어묵의 식감이 있고 마요네즈가 적당히 밸런스를 잡아줘서 매운보다는 매콤 정도로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우 김밥
새우 김밥입니다. 완전 별미 김밥입니다. 돈까스 김밥과 비슷하게 튀김옷이 있어서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줍니다. 탱글한 새우가 들어가 있어서 완전 무겁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심감이 좋은 김밥입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고봉민 김밥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고 봅니다.
여수갓김치 김밥
여수갓김치 김밥입니다. 이름 자체가 특별해서 끌리는 게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다시피 그냥 갓김치가 들어간 김밥입니다. 갓김치의 톡 쏘는 맛이 느껴지지도 않고 그냥 짭짤한 김치가 좀 더 들어간 느낌입니다. 김치김밥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의 인상이었습니다.
맵돈 김밥
맵돈 김밥입니다. 매운 돈까스 김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돈까스 김밥에 매운 소스만 추가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확실히 맵기는 합니다. 먹다 보면 바삭한 식감이 있고 뒤 이어서 매운 감이 찾아옵니다. 그래도 중독성 있게 매운맛이라서 계속해서 먹게 만듭니다.
박고지 김밥
박고지 김밥입니다. 고봉민 김밥 중에서 가장 저렴한 3,500원짜리 김밥입니다. 왜 저렴한가 했더니 풀떼기(?)만 들어간 김밥이었습니다. 햄이나 고기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양배추 특유의 단맛이 잘 살아있고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김밥은 당기지만 칼로리가 신경 쓰일 때 선택할만합니다.
매운 김밥
매운 김밥입니다. 맵찔이(?)라서 끌리지 않았습니다. 대놓고 맵다고 한 김밥이라서 먹었을 때 스읍- 하- 하면서 먹을 게 상상되었습니다. 먹어보니 맵게 양념된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확실히 고봉민 김밥에서 가장 맵기는 합니다.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괜찮을 테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후기
약 2달 정도 걸려서 고봉민 김밥을 다 먹어봤습니다.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도 있고 포장했을 때 김밥이 빨리나 오는 게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재료들이 들어간 김밥을 먹어봤지만 역시나 기본김밥인 고봉민김밥이 가장 낫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김밥에 기대하는 기본적인 맛이 제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김밥의 독자성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예정이고 김밥 한동안 안 먹다가 이번에 몰아서 먹어본 건데 물리지도 않고 괜찮았습니다.
추가) 김밥 이외 메뉴 후기
고봉민김밥에서 김밥류를 다 먹어보고 식사메뉴를 뿌시고(?) 있습니다. 오므라이스와 우동입니다. 맛 자체는 먹을만하지만 싼맛에 먹기 좋은 맛이고 그냥 김밥전문점에서는 김밥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