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에는 양꼬치 맛집이 있습니다. 전에 회사 회식으로 한 번 들러봤던 곳입니다. 이번에도 회식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맛집이라서 굳이 다른 데로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양꼬치가 회식메뉴로 좋은 이유는 누구 한 명이 고기를 담당하여 굽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화로에 양꼬치를 올려놓기만 하면 알아서 구워지는 시스템이라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매화 양꼬치는 야탑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역과도 가까워서 귀가할 때도 원활합니다. 야탑역 1번 출구 또는 2번 출구에서 행정복지센터 있는 쪽으로 가다가 길 건너고 2블록 안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워낙 맛집이라 사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바로 양꼬치와 사이즈 메뉴로 꿔바로우, 크림새우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세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공간은 아주 크지 않은데 일하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양꼬치가 익을 동안 밑반찬으로 제공된 것들을 조금씩 주워 먹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시끌했는데 그 나름대로 정감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양꼬치가 나왔고 불판에 올렸습니다. 요즘 나오는 양꼬치 기계는 자석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에 갔던 다른 곳은 기어로 되어 있었는데 매화양꼬치는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전에 와보긴 했지만 어떻게 구웠는지 기억도 안 나고 내가 알던 기어식 양꼬치기계가 아니라서 그냥 양꼬치를 올렸더니 함께 간 동료가 자석을 붙여야 한다고 해서 약간 신문물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꼬치 손잡이에 자력이 있어서 홈에 손잡이가 닿도록 양꼬치를 올리면 알아서 철썩하고 붙어버립니다.
양꼬치를 먹다 보니 추가로 주문한 꿔바로우도 나왔습니다. 은근히 커서 작은 조각 몇 개를 먹으니 금방 배가 불렀습니다. 꿔바로우 특유의 탕수육과는 다른 큼직한 고기와 새콤한 맛이 별미였습니다.
또 추가로 주문했던 크림새우도 나왔습니다. 워낙 배가 불러서 한 개도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비주얼 자체는 상당했습니다. 큼직한 새우튀김에 새콤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가 있습니다.
먹다 보니 그 유명한 서비스 폭탄이 이어졌습니다. 옥수수튀김입니다. 그냥도 고소한 옥수수인데 그걸 튀겼으니 고소함이 극대화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고소한 향에 이끌려 숟가락으로 몇 번 퍼먹었습니다.
서비스 가지튀김입니다.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 요리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겁니다. 바삭한 튀김에 가지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고기 수프입니다. 푹 끓인 양고기에서 나온 육수가 속을 달래줍니다. 안에 들어있는 고기보다는 맛 성분이 우러나온 국물이 진짜입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 약간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본인은 무난하게 잘 먹었습니다. 물론 배불러서 막 먹을 순 없었지만 충분히 맛을 즐겼습니다.
매화 양꼬치는 올 때마다 만족을 하고 가는 곳입니다. 맛과 서비스(응대), 서비스(음식) 모두가 평균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탑 쪽에 모임이나 회식을 해야 할 경우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