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드라마 · 감독: 모리 준이치 · 출연: 하시모토 아이, 마츠오카 마유, 미우라 타카히로 · 등급: 12세 관람가· 원작: 만화책 '리틀포레스트' (이가라시 다이스케)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 소녀의 성장기.
농촌의 겨울음 춥습니다. 마음까지 얼어붙습니다. 봄여름가을은 겨울을 버티기 위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마음의 겨울은 더욱 춥습니다. 밖세어 얼어붙은 마음은 안에서 봄의 씨앗을 뿌리지만 양분을 내리는 건 순전히 본인의 의지입니다.
이치코(하시모토 아이)는 고민합니다. 농촌을 벗어나고 싶은지 말입니다. 밖에서 받은 상처로 소녀는 집으로 도망쳤고 그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며 지냅니다. 근데 그 열심히의 방향과 의도가 이상합니다.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 속에서 미친듯이 뭔가를 잊기 위해서만 움직입니다. 열심히 하지만 그 열심히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잊기 위한 도구정도입니다. 마지막에는 친절하게도 남자후배가 정곡을 찔러줍니다.
이치코는 농촌을 떠나고 스스로 답을 찾은 뒤 농촌으로 돌아옵니다.
결말에서 좀 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갑자기 이치코는 떠나버리고 남은 친구와 후배가 결혼을 했으며 5년뒤에 이치코는 남편과 함께 마을로 돌아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마주하고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지만 그 안에 뭔가가 있겠거니 하지만 설득력이 다소 아쉬운 건 좀 있습니다.
폐분교에서 사람들은 축제를 벌입니다. 미치코는 춤을 추고 친구와 후배는 우는 아이를 달래며 사람들은 술과 떡을 먹으며 떠들어댑니다.
쳇바퀴처럼 같은 자리를 매일매일 도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선이었고 안으로든 밖으로든 매일을 다르게 살았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결론을 낸 삶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