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임씨를 부탁해 후기 (Take Care of My Mom, 2021)

 

#141

 

· 장르: 드라마, 가족
· 감독: 박경목
· 개봉일: (한국)  2022년 4월 13일
· 상영 시간: 110분
·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스포주의*

 

현실적인 가족 영화. 하라는 대로 하자 어려운 일 아니다.

 

추석에 tv 채널 돌리다가 나와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다. 대충 채널 돌리다가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의 맛은 또 다르다.

 

혼자사는 늙은 어머니  말임씨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챙기려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들은 경제사정이 좋지 못하고 그로인해 아내와도 그리 사이가 좋지는 못하다. 그런 상황에서 말임씨를 돌보기 위한 비용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서 아내의 불만은 쌓여가고 그런 불편한 상황 속에서 아이또한 위축된다. 말임씨를 돌보는 간병인이 있다. 간병인에게도 병든 어머니가 있다. 간병인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생활한다. 간병인 급여로 병원비를 내고 때때로 말임씨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병든 어머니에게로 가져가기도 한다. 한번은 말임씨가 어디 약팔이 장수에게 옥매트를 샀다가 아들이 알고 환불받았으나 그 환불한 금액을 대신 받아서 본인이 슬쩍하여 병든 어머니 병원비에 사용한다. 후에 걸리게 된다. 또한 더이상 물건을 훔칠 이유도 사라지게 된다. 갈곳없는 간병인을 말임씨는 함께 살자고 한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사회에 이미 알려지지 않은 말임씨가 많다. 자식들 걱정을 끼치지 안힉 위해 자신의 몸이 썩어도 숨기는 그런 사람말이다. 기억력은 점점 사라지고 자식들은 뭐라 말이 많다.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그게 항상 잘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 몸이 아픈 어머니, 가정과 부모를 돌보려는 아들, 간병인의 또 다른 말임씨 등 서로를 위하는 일이 진한 현실 냄새를 풍겨버려 사람을 지치게도 한다.

 

진부하고 전형적인 소재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풀어내면서 깊은 공감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