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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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애니메이션
· 감독: 곤 사토시
· 각본: 무라이 사다유키
· 상영 시간: 81분
·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지독한 자아 형성기, 짧은 런닝타임, 쪼는맛.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현실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겨우 해석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미마와 루미, 미마니아, 각본가, 소속사사장 등이 미마가 가는 길에 놓여있다.

 

3인조 아이돌에서 인기를 얻은 미마는 아이돌 이미지를 벗기 위해 탈퇴후 배우로 전향 하지만, 이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위해 드라마 출연, 폭력씬 촬영, 누드집 촬영 등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 놓이면 정신이 분열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돌 미마와 별볼일없는 배우 미마, 거기에 스토커와 환영이 미마를 괴롭힌다.

 

결국 각본가, 사진작가, 소속사사장, 스토커는 죽는다. 아이돌 미마가 죽였는지 배우 미마가 죽였는지 환영이 죽였는지. 진실의 순간을 맞한 것은 루미이며 미마니아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트럭의 스팟라이트로 뛰어드는 건 불나방 같기도 하다.

 

이번에 2회차 관람인데 몇번을 더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놓친 부분이 많아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아가 무너지고 이후에 스스로 깨닫는 자아가 형성된다.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 자신이 실제로는 내가 아니라 타인의 기준을 거울삼은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내가 아닌 나만 있으며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미친듯이 떠돌게 된다. 정신을 굶기면 힘이 없지만 단순해진다. 단순함은 강력한 힘이다. 미마가 만약 환영에 시달리는 중에 제대로 거울을 봤으면 영화는 중간에서 멈췄을지도 모른다.

 

곤사토시 감독의 다른 작품이 파프리카를 본 적이 있는데 비슷하게 정신과 관련된 내용이다. 감독 필모 따라가볼 예정이다.

 

머릿속이 복잡할 땐 더 복잡한 영화로 맞불작전을(?) 펼쳐보자.

 

Angel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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