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을 지내고 나니 다음이 궁금해졌다.
아뜰에서 음료를 사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팀플은 역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안산천에는 분수쇼가 한창이다.
친구는 뭐라 하소연을 했다.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가벼워 보였다.
강아지는 풀에 코를 박았다.
하늘이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사진을 찍는다.
눈으로 본 것 그대로를 담을 수 없어 아쉽다.
목 뒤가 뜨겁기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 행정실에서 프린트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빨간다리에 올라 섰을 때 기분보다
그 수업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 더 좋을 거라 생각한다.
밥을 먹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학교 곳곳에는 각목 조형물이 있다.
뭐가 했더니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 줄 알았다.
공간을 구성해서 뭘 말하고 싶은지 알고 싶었다.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곧 비워질 곳이다.
가뜩이나 없는 사람들이
시험 기간에는 더 안보인다.
학교에 새로운 시설이 생겼다.
밤을 새면 다음날은 자는 날이다.
과제를 못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