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드는 생각이 있다.
학교에 처음 왔을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모든 게 어 색해지고 있다.
탐색이 끝났다.
알아서들 뭉치고 흩어진다.
떠나는 사람도 많다.
관성이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다.
억지로 짓는 웃음도
이제 알 사람은 다 안다.
한바퀴를 채 돌기도 전에 멈춰버렸다.
크게 정리해야 할 게 남아있다.
강의가 끝났다.
기시감이 들었다.
영화 속에 사는 꿈을 꾸는 것 같다.
깨어날 것을 알고 꿈을 꾼다.
붓을 챙겼다.
서예과제를 하기 위해서다.
집에서 꾸역꾸역 할 생각이다.
관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