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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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J를 결성하고 첫 소풍이다.

(각자 이름에 'ㅈ'이 들어가는 모임이다)

 

3J 멤버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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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xx

박xx

정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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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기간에는 일주일동안 학교에 출입을 할 수가 없다.

모든 강의는 휴강한다.

우리는 이 기간을 수시방학이라고 부른다.

 

코스를 짰다.

카톡으로 떠들다 루프탑 카페 얘기가 나왔다.

찾아보니 이태원에 좋은 루프탑 카페가 많다고 하여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태원만 가기는 좀 뭣해서 남산서울타워도 일정에 추가했다.

 

최종 코스는 남산 -> 근처식사 -> 이태원 루프탑 카페로 정했다.

 

 

평소에 중앙역을 이용하는데,

박모씨가 선부동에 살아서 선부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동대입구역이다.

동대입구역에서 남산서울타워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배차간격이 22분이지만 금방 탔다.

 

 

03번 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서울타워에 내렸다.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는

전망대가 있었다.

서울이 한눈에 보였다.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서 비가올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다.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구름낀 하늘이 예쁜날이었다.

 

 

수동으로 찍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자동으로 찍었다.

구도잡는 것만도 벅차다 아직은.

 

 

서울에서 자취를 4~5년을 했는데도 남산은 처음이었다.

딱히 갈 일이 없었다. 그냥 오며가며 멀리서 보기만했다.

이번에는 버스로 이동했지만 다음에는 케이블카를 타봐야겠다.

 

 

'사랑의 자물쇠'는 남산의 시그니처이다.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면서 펜스에 자물쇠를 거는 것이다.

(안전상의 문제로 오래된 자물쇠는 폐기하고 있다고 한다,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남산전망데크에서 찍은 사진이다.

버스정류장보다 잘 나온다.

 

남산팔각정과 전망데크를 오가며 우리는 사진을 찍어댔다.

손이 아플정도로 찍고 나서 우리는 녹사평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남산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었는데,

이태원에서 가까운 녹사평에서 식사 후에

이태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녹사평에는 '트레비아'라는 피자 맛집이 있다.

우리는 트레비아로 향했다.

 

 

단호박 피자,

녹인다섯가지치즈 피자,

후레쉬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후레쉬마르게리따는

채소가 얹어져 있어서 이름

그대로 신선한 맛이었다.

 

 

녹인다섯가지치즈는

조각별로 치즈가 다르게 토핑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옆에 꿀도 있다.

 

 

단호박은

부드러운 단호박과 고소한 치즈가 조화로웠다.

 

트레비아에서 식사 후에 우리는 근처 '도쿄빙수'로 향했다.

녹사평에서 이태원에 이르는 일대에는 거의 대부분이 맛집이라서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실패는 하지 않는다.

 

 

도교빙수의 시그니처 빙수인 '후지산 말차'빙수를 주문했다.

같이 간 친구들이 말차가 녹차라고 해서 잠깐 당황스러웠다.

말차와 녹차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차빙수의 맛은 정말 녹차빙수의 맛과 같았다.

 

알아보니 말차와 녹차에는 제조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녹차와 말차는 녹찻잎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녹차는 말려서 그대로 우려먹는 반면에

말차는 가루내어 먹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녹차링크

말차링크

 

 

2인 1빙수라서 3인은 사이드메뉴를 하나 주문해야했다.

우리는 사이드로 당고를 추가했다.

 

 

당고에 뿌려진 것이 달콤한 꿀인줄 알았는데

간장소스 비스무리한 것이었다.

적당히 따뜻했고 약간 불맛이 났다.

콩가루에 살살 돌려먹어도 맛있다.

 

빙수집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자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의 클라이매스인 루프탑 카페였다.

근처에 있는 'AFLAT'으로 향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건물이다.

이태원에는 이런식의 카페나 가게들이 많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에 띈다.

 

 

한쪽벽에는 프로젝터로 영화가 재생되고 있었다.

감성이라는 게 폭발하는 곳이었다.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에는 그만이다.

 

 

사장님 추천으로 '뱅쇼'를 먹기로 했다.

뱅쇼는 와인에 과일, 시나몬 등을

넣어 끓인 음료를 말한다.

오늘같이 쌀쌀한 날에 딱인 듯 하다.

사이드로 감자튀김도 시켰다.

 

 

날씨가 쌀쌀하여 루프탑의 이용자가 없어서

루프탑 조명을 껐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사장님에게 갬성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사장님께 루프탑 조명을 켜달라고 부탁했다.

친절하신 사장님은 흔쾌히 루프탑의 조명을 밝혀주었다.

 

 

이태원의 야경은 독특했다.

달동네같은 언덕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가게들이 즐비했다.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하나 고민을 했다.

수동으로 촬영했다.

사진 실력이 없어서 그냥 많이 찍었다.

한두개 얻어 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

 

 

사장님은 취미가 천체관측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토성을 보여주셨다.

망원경으로 보는 토성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안경을 벗고 보는게 편하다.

토성은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가 추웠다.

루프탑에서 사진도 찍고

망원경으로 토성도 구경했다.

 

우리는 지하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무대가 있었다.

라이언이 인상적이다.

공연은 따로 없는듯했다.

 

꽤 오랬동안 얘기를 했다.

학교 얘기,

사는 얘기,

고민거리를 말이다.

 

별거없다.

말하고

들어주고

그런 시간이 좋을뿐이다.

 

막차시간이 다가와서 우리는 각자의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신도림에서 내렸다.

나와 박모씨는 함께, 정모씨는 따로 버스를 탔다.

 

 

집에 도착했다.

버스안에서 조금 졸았다.

특별한 하루였다.

특별하지 않는 날이 있겠냐마는

특별한 중에서도 특별한 하루였다.

 

 

P.S.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고생했다.

처음에 은행을 밟아서 기분이 몹시 불쾌했었다.

은행이 바지에 묻어서 X냄새가 났다.

아무튼 집에가서 수습하기로 했다.

 

즐거웠따.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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