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의 줄임말입니다. 갑분싸라는 말이 있기 전에는 '정적'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글자만 다르고 완전히 같은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갑분싸 유래
2017년에 유행했던 개꿀잼 몰카 드립에서 나온 말입니다. 개꿀잼 몰카를 드립을 했다가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거임 ㄷㄷ' 같은 댓글을 달 수 있었는데 이 자체도 하나의 드립으로 묶어서 보았습니다. 인싸의 세계는 복잡하네요. 어찌되었든 개꿀잼 몰카 드립은 지나치게 뜬금없거나 급작스러워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던 탓에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 개꿀잼 몰카는 사라졌지만 드립의 일부였던 '갑분싸'는 다들 잘 사용해서 여태까지 남아있는 겁니다.
갑분싸 활용
갑분싸의 '갑자기 분위기'만 따와서 갑분띠(갑자기 분위기 띠용), 갑분핫(갑자기 분위기 핫함), 갑분아(갑자기 분위기 아이스에이지) 등 파생어가 생가났습니다. '갑분 + 00'의 구조로 아무거나 가져다 붙여도 어울리는 만능입니다.
갑분싸 상황
갑분싸는 주제와 상관없거나 민망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A와 B가 길을 걸어가는데 A가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 그치?'라고 했을 때 B가 '아니 나 개 싫어해'라고 대답하는 상황입니다. 전혀 잘 못된 것은 없는 대화 내용이지만 B의 지나치게 담백한 대답이 A를 민망하게 만듭니다. 생각해보면 탈룰라도 일종의 갑분싸입니다. 잘 몰라서 말실수를 하게 되고 잠깐 갑뿐싸 후에 실수를 만회하려고 칭찬폭격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