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하않과 할말하않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의 줄임말으로서 같은 뜻입니다. 관심이 있는 주제이지만 너무 말이 길어질 것 같을 때 사용거나 지적하고 싶지만 분쟁이 발생할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간다는 비꼼의 늬앙스를 넣어서 사용합니다. 할많하않이 어절 단위로 끊어서 앞글자만 따와서 구조적으로는 안정감이 있지만 할말하않이 의미를 파악하기에 좀 더 쉽습니다. 처음에는 할많하않이었다가 발음도 어렵고 의미던달도 아쉬워서 할말하않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도 할많하않은 이번에 자료를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고 할말하않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고 사용해왔습니다.
할많하않·할말하않 유래
자료가 없어서 직접 구글링해서 찾아봤습니다. 년도별로 할많하않과 할말하않을 검색하여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진행했습니다. 2012년에는 검색결과가 나오고 2011년에 안나오더라고요. 이 결과로 미루어보면 할많하않과 할말하않은 2012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알 수 있습니다.
할많하않·할말하않 사용법
상대방의 얘기가 불합리하고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 사용합니다. 보통은 보편적인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 할말이 없어 사용하고 옳고그름을 떠나서 본인과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르면 쓰기도합니다.
상대: 나 어제 길 가다가 만 원 줏었다~!! 룰루!!
나: 그래서 어떻게 했어?
상대: 엽떡에 쿨피스 주문해서 먹어버렸어, 주운돈은 바로 쓰래잖아 ㅋㅋ
나: 할말하않ㅋㅋㅋ
위 상황을 설명하자면 돈을 주우면 경찰서에 가져다 주는 게 일반적인 행동입니다. 주운돈을 괜히 가져갔다가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신고를 당할 수도 있는 일이고요. 상대에게 구구절절하게 니가 잘 못한 일이라고 한다면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고 나한테는 아무런 소득없는 피곤한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에휴 그러고 살아라 뭐'이런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대답만해)가 있습니다. 상대가 본인이 의도한 대로 대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말하는 겁니다.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도 이에 해당합니다. 상대가 본인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이중잣대를 보일 때입니다. 할말도 없고 소모적인 논쟁도 하기 싫고 그냥 할말하않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