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졸업2

2021. 3. 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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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은 2주 전에 끝났다. 아직 안산을 떠나지는 않았다. 학회에서 졸업선물은 준다는 연락이 왔다. 잊고 있다가 받아왔다. 날이 좋았고 보드에서는 쇳소리가 났으며 손은 좀 시렸고 해가 밝았다.

 

 

선물 언박싱을 영상으로 남겨봤다.

 

 

핸드폰에 들어있던 사진이다. 언제찍은지도 모르는 사진이다. 굳이 다른날 사진을 끼워 넣는 것은 사진이 아까운 이유다. 합리적이지 못해도 가끔은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갈 때도 있어야한다.

 

 

집에도 갔다오고 비가 와서 비냄새를 맞기도 하고 뭐 아니라고 해서 조금은 신경이 쓰였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에는 나름대로 팀웍이 있었다.

 

 

졸업선물이다. 내용물은 비밀이다. 아니다. 멋진 탁상시계다.

 

 

아무도 없는 텔동에 가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들풀처럼 광합성을 했다. 

 

 

집에 돌아갈 때는 미련이 없었다. 이미 졸업은 했고 그저 마지막 정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얘기도 하고 산책도 했다. 거위는 보지 못했다. 곧 떠날텐데 인사정도는 하고 가야겠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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