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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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를 풍미했던 신발이다.

정말 유행이라는 말에 걸맞았다.

한창 유행할 당시에 지하철 한칸에 6명 이상이었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과장 보태서

셋 중 하나는 쏘로굿을 신고 있었다.

 

나도 유행에 힘입어 구매했었다.

 

요즘에는 한달에 한번은 보는 것 같다.

여성분들도 잘 신고 다닌다.

 

 

밍크오일을 발라놔서 색이 좀 진하다.

 

 

신발끈은 원래 패브릭으로 된 것을 주는데

내가 레드윙 레더슈레이스로 바꿨다.

 

 

가죽과 약품냄새가 상대적으로 많이 난다.

 

 

스티치가 인상적이고 사진에 보이는

성조기탭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저게 싫어서 가위로 자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제품 고유의 느낌이 좋아 살려뒀다.

 

대부분의 워커와 같이

굿이어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졌다.

닥터마틴의 웰트가 고무인 반면에

쏘로굿의 웰트는 딱딱한 소재로 되어있다.

그리고 스티치가 촘촘하다.

 

 

보통 쏘로굿 목토를 구매할 때 보통

작은사이즈에 넓은 발볼을 구매하는데

나는 그냥 보통발볼 정사이즈로 갔다.

살짝 크지만 끈을 꽉묶으면 신을만하다.

 

 

아일렛은 하단에 3개 상단에 1개이다.

중간에 후크아일렛(?)이 있다.

처음에는 후크의 잇점을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고벗기

편하도록 고안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후크형식이라서 끈을 구멍에서 빼지

않아도 신발끈을 헐겁게 말들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신발을 신을 때는 후크에

걸어서 빠르게 신발끈을 묶을 수 있다.

 

 

워커 안쪽에는 신문지를 넣어서 모양을

잡아주면 오랫동안 멋지게 신을 수 있다.

 

 

밑창은 비브람의 지우개창이다.

앞쪽과 뒤쪽을 보면 칠해 놓은 슈구가 보일 것이다.

슈구는 신발밑창을 보강하는 제품이다.

당시에는 학생이고 10만원이 넘어가는

신발이라서 오래신을 생각으로

슈구를 정성들여서 발라놨었다.

그런데 실착은 10회 미만이다.

슈구를 발라서 지우개창을

보강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누나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난다.

'너 멋진 신발 있잖아' 

 

신고벗기 귀찮아서 잘 신지는 않았지만

쏘로굿 목토는 꽤 멋진 신발이다.

 

 

뭐 이제 유행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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