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마틴 윙팁은 뿅뿅이라고 해서
3989 모델이 꽤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본인도 윙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3989의 앞코는 광대신발처럼 앞코가 부풀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얄쌍한 앞코를 선호해서
찾아보던 중에 알프레드를 알게 되었다.
(출처 - 닥터마틴)
이 사진을 보고 알프레드 구매를 결정했었다.
지금에 보면 그때만큼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당시에는 정말 멋져 보였다.
갑피가 뒤쪽까지 끊김없이
이어지는 롱윙스타일의 윙팁이다.
이 신발도 실착이 20회 미만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잦은 이사와 관리부족으로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듯한 비주얼을 하고 있다.
나름 먼지도 털어주고 발삼도
발라주고 하는데 몬가 많이 낡아보인다.
흰색 아웃솔은 정말 예쁘지만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잠깐만 신어도 때가 타서 맴찢하기 쉽다.
바닥은 어쩔 수 없더라도 옆면은
물티슈에 에탄올을 묻혀서 닦아주고 있다.
뱀프라고 하는 갈매기 모양의
부분은 패브릭소재로 되어있다.
디자인적으로는 유니크해서 좋지만
먼지가 잘 달라붙는 단점이 있다.
앞코는 보통의 얇기이다.
3989에 비해서 얇다.
5홀이다.
슈레이스는 꽉 묶어야 멋지지만
신고벗기 불편해서 헐겁게 묶어놨다.
말털솔로 털었는데도 먼지가 보이다.
웰트는 고무가 아니다.
쏘로굿과 비슷하게 촙촙하고
딱딱한 소재로 되어있다.
웰트부분의 배색이 마음에 든다.
사진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신발
안쪽에는 실리카겔을 넣어뒀다.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가죽제품에 사용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는데
본인은 그냥 사용한다.
습하고 냄새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아웃솔에 때가 탄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
닦아도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세월의 훈장이려니 하고 신으면 되겠다.
착화감은 악평이 자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닥터마틴치고 편하다.
분기별로 한버씩은 신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