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하고 벌써 한 달이 되었다.
한 달 사이에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은 15주 동안 지속될 일시적인 것들이지만
당장에 마주하고 있기에 신경이 쓰인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
아쉬움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담배냄새만 났다.
머리 아파도 앉아 있었던 건 괜히 그 시간에
다른 얘기를 할까 싶어서였고 생각보다
큰 소득은 없었다.
드로잉 스튜디오에서 교수님은
내게 선에 힘이 자신감이 없다고 한다.
탭피플 연습을 할 때도 사람들은 내게
뭔가 힘이 없다고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면
별로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하늘이 좋은날이 많다.
괜히 하늘을 찍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오늘을 살면 내일이 오고
내일을 살면 다시 어제가 온다.
절반을 넘었다.
한 참이나 이전에 했어야되는 일이었다.
집으로 날아온 편지에 적힌 목록의 책들을
전부 읽었어야했다.
부모와 떨어지는 것은 별 게 아니었다.
버스를 6시간이나 타는 일도 별 게 아니었다.
노가다 김씨처럼 치킨짐 사장처럼
껌종이를 본 노파처럼 말이다.
하늘로 올라가는 관람차를 고칠 수도 있고
북한의 배에 몰래 침입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전형적인 조작미숙이라고 한다.
보면 그만이다.
기록용이라고 변호하면 될라나.
1.2킬로나 되는 것을 들 자신이 요즘은 없다.
소홀했던 일에 반성하는 일도 계속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무뎌지는 것을 경계하라.
주변에 감사하고 작은 것을 볼 줄 알고
외부의 소리는 머릿속 라디오 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는다.
여러번 열고닫고를 거치고나면 죽음의 시간이 지나있다.
일부러 넘기나 싶을 때도 있다.
폼스페이스 작품이다.
2단 모듈의 전등갓 또는 모빌이다.
종이띠가 8자를 만들면서 공간을 구성하고
또 그 모듈들이 모여 공간을 구성한다.
다시 그 모듈을 두 개를 달아서
층의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에 대한 사유를 하기 위해 수업에 지원했다고
교수님께 메일을 드린적이 있다.
정확히는 환경이다.
환경에 놓여있으면 사람은 보편적인 가치대로 걸어간다.
이때 성향이나 특징을 통해 굴절되면서 동일한 독자성이 벗음음 증명한다.
쓰레기라고 한다.
전혀.
스스로 선택한 일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방법이 효율적이든 효율적이지 않든
내가 가진 것들을 가지고서 하고 싶은 만큼한다.
피지도 않았는데 지려고 하기에
바람을 불어 넣어더니 얼어버렸다.
사실 좀 별로다.
들고 있으면 멋은 좀 난다.
말이 안된다.
어떻게 된게 감투를 썼는데도
속이 훤이 보일까 싶다.
제품 촬영을 했다.
각을 살리고 조명을 키고
최대한 밝게 선명하게 찍으면된다.
3점조명이고 나발이고 실제는
어디에 그림자 지지않게 조명을
네 개 다섯 개 켜둔다.
낚시라고 했었다.
이시국에 어떤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구도이기는 하다.
힘이 좀 빠지기는 한다.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라나 모르겠다.
회의에서 특별히 할 일은 없다.
듣고 쓰고 검색하는 일은
멋쩍어서 하는 일이다.
냥이가 쓰레기를 뒤지는 일은 흔하다.
쓰레기를 뒤지는 냥이를 카메라로 찍는 일도 흔하다.
그러면 다시
뒤늦게 학교에 들어와서 자취를 하는 사람이
집 앞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를 찍는 일은 좀 덜 흔하다.
다시 특수로 넘어갈 때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정리해야할 일이 생겼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주동과 반동을 나누던 때가 있었다.
내버려두는 일은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제 따로 접점이 없는데 굳이 그런식으로 들어야하나 싶다.
아침에 좀 여유가 있으면 언덕사진을 찍는다.
언덕사진이 있는 날이면 여유가 있는 날이다.
뛰어 오르면 넘어 설 것 같았는데
실제는 전기퀵보드가 더 빠르다.
독강이 많다.
편한데 심심하다.
전에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본 적이 있다.
5년을 넘게 다니면서 하늘은 본 적이 없다.
계속 땅만 보고 다녔다.
절반은 우주인데 그럴 필요는 없다.
동갑의 작가처럼 말이다.
명예라고 말해도 딱히 반박을 할 수 없는다.
다른 과 교수님과 상담까지 한 것을 보면말이다.
새신발을 신었다.
이미 있는 신발이라서 막 좋지는 않다.
그래도.
틸디를 거꾸로하면 글자의 의미가 변할까 생각이 든다.
물결을 반대로 해도 사람들은 별 생각이 없을 것이다.
처음과 끝을 보고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기때문이다.
난 자동차 머플러를 눈동자라고 생각했다.
들어다 보면 다 나온다.
괜히 구구절절하게 적는 게 아니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살짝 불안하기는 하다.
급하게 기획안을 썼다.
후치차를 만났다.
무거운 짐을 후하고 불어버렸다.
준비 안된 일에 확신이 없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상상을 하는 자체로는 옛날 생각도 나고
꽤 괜찮았다.
녹슬었다.
안경을 바꿀 때가 되었다.
베타티타늄이라던데.
초록색이 몸에 쌓이는 일이 생겼다.
키트는 5천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맑다가도 금방 비가내렸다.
트리거 버튼을 눌려버렸다.
마음에 짐이 쌓였고 심장이 떨렸다.
꽤 오랜만이었지만 같은 구조라서
위화감이 들지는 않았다.
경험을 해본 결과 해야할 일은 명확하다.
이미 10년 전에 명확하게 나온 것을 이제서야
자신있게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확실한 계기가 생겨서 동에서 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위 없이 아래 없이 주변에 손 내밀 수도 없이
안으로 흘러들어가버리는 건 좀 징글징글하다.
소홀했던 건 뒤가 아니라 앞이었고
실패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건
처음에만 의미가 있다.
기쁜일이 있었다.
기획안이 뽑혔다.
방영 친구가 올려준 스토리 하나에
DM이 쏟아졌다.
괜히 어깨가 으쓱했지만 사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다.
기쁨을 처음으로 전하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언덕에서 무덤 안에 들어갈 때까지 서 있을 줄 알았다.
이미 아는 일.
영콘실은 짤방사진을 보는 시간이다 거의.
창의적인 발상과 트렌드는 좀 다르다.
재미는 즐거움이고 즐거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연결을 짓고 거기에 발상을 집어넣는 일이다.
할 일이 많은 건 일복이 터졌다고는 할 수 없다.
생산에는 소득이 따르는데 이건
다른 더 고차원적인 배고픈 것들이 주어진다.
의상실을 구경했다.
하이힐 280은 없었다.
투민이 함께 듣는 수업이다.
읽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교수님이 그냥 다 한다.
한음과 사람한테 산 책이다.
잼늬 사물함은 안쪽이다.
넣으러 가는 길.
가뜩이나 꾸부정한 허리를 굽혔다.
신청한 책이 도착했다.
없어서 아쉬웠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진실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온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손에서 에너지가 뻗어나가듯이 발끝에 온 신경이 집중되듯이
남에게 보이지 않는 나만의 집을 몸 곳곳에 짓는 일이다.
별 감흥이 없는 건 사실이다.
이미 친구는 3년차.
분당으로 이직하면 나도 끌어달라고 했다.
분당에는 광고회사가 없나 기웃거려봐야겠다.
저녁식사 자리에 가지 못 한일이 미안하다.
몇 개월만이지 모르겠다.
한 살차이는 친구가 맞다.
다시 말하자면 벌써 1/3이 지났다.
넘어서면 급류에 휩쓸리듯이 정신을 차리지 못 할 것이다.
누가 그렇듯 평균이 되려고 아득바득 되려고도 할 수 있다.
이미 그 흐름에 놓여있지만 말이다.
작은 별에 가는 꿈을 꿨다.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꽃에
과한 관심을 씌웠다.
말랐고 부서질까 겁이 났다.
삐죽하지 않은 머리로 가면을 쓰고
내미는 명함에는 과잉의 대기를
내려놓을 용기를 담고 있다.
등줄기에 힘을 빡주는일.
아침에 머리에 뜨거운 바람을 쐬는 일.
코받침의 무지개를 닦아 내는 일.
꼬리가 내려가면 오해를 한다.
사실 오해는 아니다.
꼬리를 올리면 다시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