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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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신나게 퇴근하고 가는 길에 종종 이용하던 노브랜드버거 성남태평점에 들렀습니다. 가게 문 앞에 뭔가 행사를 한다고 크게 붙어 있었는데 세트를 사면 버거 단품을 주는 행사였습니다.

 

 

그냥 세트 구매하려다가 버거단품까지 뜬금없이 생겨서 뭔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로 노브랜드버거 앱을 설치하고 노브랜드 성남태평점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준비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5~10분 정도 지났을 때 포장이 완료되었다고 알림이 떴고 마침 태평역에서 매장까지 거의 도착했던 때라서 타이밍도 아주 잘 맞았습니다.

 

감튀누락

 

매장에 가서 포장된 햄버거 세트 + 버거 단품을 가지고 집에 가서 씻고 포장을 열어보니.. 감튀가 없었습니다. 봉투에 햄버거 2개만 가지런히 담겨있고 감자튀김이 없는 겁니다. 혹시 가지고 오다가 흘렸나 생각을 해봐도 애초에 입구 쪽을 손으로 쥐고 왔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매장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따로 녹음은 안 했고 기억을 더듬어서 녹취록을 작성해 봤습니다. 대략적인 대화 흐름만 보면 됩니다.

 

나 : 방금 포장 주문해 간 사람인데 감자튀김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매장 : 아 저희가 포장 중에 실수한 것 같습니다. 매장에 오셔서 받아 가시거나 감자튀김값만 환불 처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나 : 퇴근하면서 포장해 간 것이라서 다시 가서 받아오기는 그렇고 배달로 보내줄 수는 없나요?

매장 : 저희가 라이더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매장에 오시거나 환불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음에 방문하셨을 때 말씀해 주시면 감자튀김을 추가로 드리겠습니다.

나 : 다음에 언제 갈지 모르니 그냥 환불해 주세요.

매장 : 네 성함, 계좌번호, 연락처 알려주세요

나 : 앱에서 카드로 주문했는데 카드로 부분환불이 되는 게 아니라 계좌로 환불이 되나요?

매장 : 네 그렇게 진행이 됩니다.

나 : 누구누구, 농협 110-000-000000, 010-0000-0000입니다.

매장 : 죄송합니다.

통화 끝.

 

 

이 일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꽤 거슬렸고 제 금요일 밤을 망친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햄버거가 맛대가리가 없었습니다. 매장 직원은 통화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마지막에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겨우 했습니다. 처음부터 죄송하다는 말 없이 환불해 준다는 말만 하고 있어서 언제 죄송하다고 할지 지켜봤습니다.

 

감자튀김까지 먹고 싶어서 세트를 주문한 건데 그냥 와서 받아가던가 환불받아하고 끝입니다. 보상은 바라지도 않고 감자튀김을 가져다주면 되는 일입니다. 라이더를 운영하지 않는 건 그쪽사정이고 내쪽에서 잘못한 건 아니니 라이더를 별도로 부르던가 직접 가져다주던가 했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실수에만 지나치게 엄격해지는 게 아니라 사실 처음에 감자튀김 얼마 하지도 않는 거 사람이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사과받고 끝내려고 했지만 응대가 미안함은 없고 결국 환불이나 받으라는 얘기라서 꾸역꾸역 천 원 이천 원하는 감튀값을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환불해 주기로 해놓고 아직 환불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추가) 당일에 환불이 되었습니다. 환불 입금자 이름이 개인으로 되어 있어서 노브랜드버거 측인지 알 수 없었고 환불 후에 환불이 완료되었다는 안내 전화도 따로 없었습니다. 이제 다시 확인해 보니 환불이 되어 있었습니다. 끝까지 일처리가 미흡해서 본사에 정식으로 클레임을 넣을까도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타임라인

2024.02.23.

- 시그니처 버거 세트 포장 주문 했으나 감자튀김 누락으로 매장에 전화 후 감튀값 계좌이체 환불받기로 함

- (추가) 당일 환불이 완료되었으나 환불 완료 안내 전화나 문자도 없었고 환불 입금자의 이름도 노브랜드버거가 아니라 개인으로 되어 있었음

 

후기

동네에 햄버거집에 여기 하나라서 매번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태 이용하면서 문제 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겼고 그간에 있었던 무난하게 괜찮은 곳이라는 인식이 한 번에 바뀌었습니다. 실수 후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있으며 환불마저도 바로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가) 당일 환불이 되었습니다. 개인이름으로 환불되어 있고 환불완료 안내 문자나 전화가 없었습니다. 정말 불쾌하고 일처리를 이런 식으로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본사에 정식으로 연락해보려고 했으나 귀찮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기로는 하는데 그간의 인식이 깨진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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