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하느라 당근마켓과 쿠팡에서 이사박스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사박스는 단프라 라고도 하는 플라스틱 박스입니다. 보통은 이사박스를 박스 테이프를 붙여서 봉해 놓습니다.
이사박스가 열고 닫을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이사 박스를 포장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꺼내 거나 물건 포장을 수정할 때 등 이래저래 열고 닫을 때 매번 테이프를 뜯고 다시 붙이는 건 번거로운 일입니다.
이런 문제로 나온 게 고급형입니다. 말이 고급형이지 일반형에 그냥 벨크로 테이프가 추가되고 모서리에 보강 테이프가 붙어있는 정도입니다. 보강은 됐고 벨크로만 있어도 이사 박스 포장이 편해지기 때문에 일반형에 벨크로를 셀프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쿠팡에서 고급형 리퍼 제품을 노리고 있었는데 잘 안 떠서 그냥 만들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이사박스(일반형), 벨크로(찍찍이), 스테이플러(호치키스)
벨크로
이사박스에 벨크로를 붙여야 하니깐 당연히 벨크로가 필요합니다. 벨크로는 우리가 흔히 찍찍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이소에 가면 2m짜리를 2,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벨크로는 이런저런 물건을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이미지를 보면 멀티탭을 탈부착하고 있는데 본인은 이사박스 뚜껑을 탈부착하려는 겁니다.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해서 창의력 싸움이라고 보면 됩니다.
벨크로는 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친면과 부드러운 면입니다. 부드러운 면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고리로 되어 있고 거친면은 갈고리로 되어 있습니다. 갈고리가 고리에 걸리면서 고정력이 생기는 원리입니다.
뒤 쪽은 꽤 접착력이 좋게 되어 있습니다. 사용할 때는 이형지를 떼어서 접착면에 붙여주면 됩니다. 접착력이 좋아서 한번 붙일 때 잘 붙여야 합니다.
이사박스 업그레이드 방법
위 사진은 고급형입니다. 처음 구매할 때부터 벨크로가 달려있습니다. 이사박스를 열고 닫을 때 그냥 벨크로를 뜯으면 되어서 편리합니다. 고급형의 벨크로 위치를 참고하여 일반형에 벨크로를 붙이면 됩니다.
위 사진은 이사박스 일반형입니다. 그냥 박스만 있는 깡통입니다. 벨크로가 있지도 않고 모서리에 보강용 테이프가 붙어있지도 않습니다.
벨크로는 미리 잘라둡니다. 2m니깐 5~10cm 간격으로 잘라줍니다. 아무래도 면적이 넓을수록 고정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뚜껑의 고정력이 강력한 게 좋다면 길게 하는 게 좋습니다.
고급형에서 참고한 벨크로의 위치대로 잘라 놓은 벨크로를 잘 붙여줍니다. 접착력만으로도 괜찮지만 보강을 위해 스테이플러로 3~4번 박아서 고정력을 강화해 줍니다. 스테이플러를 집어주고 두께 때문에 끝부분 마감이 안되어 튀어나왔다면 가볍게 납작한 물건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스테이플러가 박혀서 벨크로의 접착력과 시너지가 발휘되어 훨씬 높은 고정력을 자랑하고 이는 곧 내구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사박스는 이리저리 구르게 되므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완성입니다. 좌측은 고급형이고 우측은 일반형에 셀프로 벨크로를 달아놓은 모습입니다. 큰 차이가 없고 셀프로 업그레이드 한 제품은 손이 가는 것 말고는 고급형과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고급형을 사면 좋지만 이미 일반형을 구매했거나 본인처럼 리퍼 제품 기다리다가 안 나오면 셀프로 진행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쿠팡에서 일반형을 또 주문했는데 셀프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고 사용해 보면 테이프 보다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