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728x90

 

 

유튜브에 보면 ASMR이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자율 감각 쾌감 반응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말합니다. 물방울 소리나 구슬 소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를 만들 때는 당연히 음질이 중요합니다. 고음질의 소리를 수음하기 위해서는 레코더가 필요합니다. ASMR 유튜버들이 많이들 쓰는 장비가 줌 H6입니다. 휴대용이라서 야외에서도 쓸 수 있고 간편한 조작이라서 소리 비전문가도 웬만큼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SMR은 보통 마이크+오디오인터페이스 또는 레코더로 진행이 됩니다. 부가적으로 방음부스도 필요하지만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SMR 시장에서 이미 고음질 소리를 다루는 사람은 많습니다. 기존에 소리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 하거나 전문인력을 놓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열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도 좋지만 우선은 재미있는 콘텐츠가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유튜브 숏츠만 봐도 영상 퀄리티는 정말 별로이지만 내용 자체가 좋아서 인기를 끄는 채널이 많습니다. 이를 ASMR에 적용하면 음질의 밀도에 대한 고민보다 재미있는 소리를 찾아내고 소리의 연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간단한 재미(또는 감동)를 원합니다.

 

갑자기 이런저런 말을 꺼냈는데 그냥 ASMR 한번 해보려고 구매했습니다.

 

 

줌 H6는 구 버전과 신 버전이 있습니다. 신 버전은 올블랙입니다. 둘의 차이는 마이크 구성에 있습니다. 구 버전은 마이크가 2개 제공되고 신 버전은 마이크가 1개 제공됩니다.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고 들어서 구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케이스가 나옵니다. 휴대하기 좋도록 기본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케이스는 미니 007 가방 같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양쪽 걸림 장치를 풀면 열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부직포로 포장된 구성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본품, XY마이크, MX마이크, 케이블, 윈드실드, 건전지, SD카드입니다. 사진에는 건전지와 SD카드가 빠져있는데 이미 본품에 장착한 상태입니다.

 

 

XY마이크는 특정 각도에서 수음이 되는 마이크이고 MS마이크는 광범위하게 수음이 되는 마이크입니다. 보통은 XY마이크로 ASMR을 진행합니다. 좌우 분리감이 XY마이크가 더 뛰어납니다.

 

 

본품에 보면 마이크 연결단자가 있습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마이크를 서로 단자가 잘 맞도록 끼워주면 됩니다. 약간은 타이트해서 살짝 힘을 줘서 끼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본품은 다양한 버튼이 있습니다. 기본 마이크 외에 양쪽으로 XLR 마이크를 연결하여 오디오인터페이스처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니깐 당분간은 그냥 기본 마이크를 쓸 예정입니다.

 

 

측면 XLR 단자에 보통 RODE NT5를 연결해서도 ASMR을 많이 하던데 해당 장비는 나중에 필요하면 추가할 예정입니다. 별도 액세서리로 리모컨도 있어서 연결하는 단자가 있고 라인아웃단자도 있습니다.

 

 

측면을 보면 SD카드 슬롯과 이어폰 단자,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데이터 이동용 5핀 단자와 소프트웨어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도 있습니다.

 

 

후면을 보면 1/4인치 구멍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장비에서 쓰는 규격이라 여기저기 고정시킬 때 호환성 좋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계는 일본에서 했고 조립은 중국에서 했습니다. 스피커가 있어서 소리를 들어볼 수는 있지만 그리 퀄리티가 좋다고는 생각이 안되어서 당연히 모니터 할 때는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건전지 뚜껑은 좀 약해 보여서 살살 다뤄야겠고 AA건전지 4개가 들어갑니다. 은근히 건전지가 빨리 닳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사용 좀 해보고 충전기 세트를 구비할까 생각 중입니다.

 

 

SD카드는 본체가 마이크로 SD카드입니다. 큰 건 단순 어댑터입니다. 64기가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512기가도 저렴해서 정 모자라면 카드를 추가하면 됩니다.

 

 

화면은 터치가 아닙니다. 전면가 측면의 버튼으로 조작하면 됩니다.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국어 지원은 안 됩니다. 녹음 채널을 설정하고 레코드 버튼을 클릭하면 녹음이 시작됩니다.

 

 

녹음이 되는지 확인은 화면에서 음량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음한 소리를 들어보니 사실 핸드폰 녹음기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으나 컴퓨터로 들어보면 또 다를 것이고 보정을 할 때도 관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은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유튜브 강의나 블로그 강의 보면서 좀 공부를 해볼 예정입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