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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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에 관심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는 아니고 당근마켓에서 괜찮은 레트로 물건 있으면 구매하는 편입니다. '비디오 플레이어'라는 키워드를 알림 설정해 놨었는데 이번에 알림이 울렸고 바로 거래를 잡았습니다. 비디오플레이어는 이제는 쓰지도 않는 고물이고 처치곤란 애물단지라서 많이들 당근에 올리는데 상태 괜찮은 제품은 많이 없어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삼성과 엘지가 가전시장의 최고품질을 달리고 있지만 과거에는 소니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대에 맞게 당대 제품을 잘 만들었던 소니 VHS 플레이어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영 나오질 않아서 차선으로 삼성을 선택한 겁니다. 삼성이나 엘지 제품도 물론 좋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은 거실장 구석에 몇십 년간 들어있기 때문에 꽤 괜찮은 상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생활흠집 외에는 눈에 띄는 흠집은 없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 쓰던 비디오 플레이어라서 뭔가 감회가 새로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NTSC와 PAL 방식과 이런저런 스티커도 별 거 아니지만 괜히 감성 있게 보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비디오로 만화영화를 녹화해서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비디오케이블은 컴포지트입니다. 컴포넌트였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급한 대로 컴포지트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찾지도 않는 이 케이블을 이런 날이 올까 봐서 미리 사뒀습니다.

 

 

꽤 후기 제품인지 지원단자가 많습니다. 컴포넌트, 컴포지트, S비디오, 광출력 등이 있습니다. 호환성이 좋아서 이런저런 케이블을 연결하는 맛도 있을 듯합니다.

 

 

외관은 괜찮고 바로 구동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리시버 전면에 컴포지트 단자가 있어서 4K TV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 제품은 브라운관이 제맛인데 아직은 브라운관을 갖고 있지 않아서 급한 대로 일반 TV로 했습니다.

 

 

비디오 케이블 연결하고 전원을 연결하니 뭔가 정감 가는 시계 표시가 떴습니다. 시간은 설정하면 됩니다. 콤보 제품이라서 DVD와 VHS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DVD 디스크를 넣어보려고 하니 어디에 걸려서 트레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DVD 보다는 VHS 목적이 커서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려다가 에잇 하고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궁금해서 VHS가 어떻게 구동되는지도 한 번 살펴봤습니다.

 

 

문제의 DVD 트레이입니다. 다 분해해서 뜯어보니 기어가 살짝 걸려있었습니다. 제대로 위치를 잡아주고 전원을 넣으니 트레이가 제대로 나왔습니다. 

 

 

4K TV로 테스트는 했고 HD TV로 세팅을 했습니다. 연결하면 미디어 매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검은 화면에 로고만 떠 있습니다.

 

 

DVD를 넣어봤습니다. 수리한 트레이가 제대로 동작합니다. 영화 한 편 보려고 이리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데 이 순간이 정감 가고 좋습니다. 아쉽게도 DVD는 렌즈가 다 되었는지 아니면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지 재생은 안되었습니다. 추후에 수리할 예정입니다.

 

 

TV아래 공간을 마련하여 플레이어를 위치시켰습니다. 이번에는 VHS를 넣어봤습니다. 딱 하나 있어서 망가지면 안 돼서 살살 다뤘습니다.

 

 

VHS를 잘 재생이 되었습니다. 화질 자체는 지금과 비교해서 별로지만 그 옛날의 색감이 그대로 살아나서 뭔가 좋았습니다. 성공적인 당근이었고 어차피 이걸 가지고 실제로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고 레트로한 경험을 하기 위함이라 정말 괜찮았습니다. 뿌듯하고 다른 VHS도 추가할 계획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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