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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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에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로 3년간 개최가 중지되었다가 2023년에 다시 진행이 되었습니다. 산천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간에 즐기지 못했던 산천어 축제를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특별히 계획을 하고 방문한 건 아니고 집이 근처라서 슬슬 마실 느낌으로 방문했습니다. 사실 얼음낚시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한 바퀴 돌면서 사람구경하고 주최 측에서 올해는 뭘 준비했나 정도 봤습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냥 간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건 산천어 맨손잡이라고 생각하여 산천어 맨손잡이 위주로 구경했습니다.

 

↓ 산천어 축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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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arafestival.com/01_icenara/

· 명칭: 2023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

· 기간: 2023년 1월 7일(토)~1월 29일(일) 23일간 / 선등거리 : 2022. 12. 24(토)~2023. 2. 5(일)

· 장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원

· 프로그램: 산천어 체험, 눈/얼음 체험, 문화/이벤트, 편의/안전, 먹거리/살거리, 선등거리페스티벌, 시가지/연계행사

· 슬로건: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 (Unfrozen Hearts, Unforgettable Memories)

· 역사: 2003년 1회 시작으로 매년 진행 (코로나19로 21년, 22년 중단 후 23년 다시 시작)

 

 

일단 주차할 곳이 너무 없습니다. 이건 좀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찌어찌하여 축제장소에서 먼 위치에 주차를 하고 좀 걸었습니다. 축제장소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얼음판 위에 사람이 가득한 게 보이고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산천어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산천어 구조물이 있고 축제장소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얼음가까이에서도 그리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군데군데 전체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위치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산천어 맨손잡이는 위쪽 끝에서 매년 진행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이 중간중간에 굉장히 많습니다. 인파가 쏟아질 것을 대비하여 화장실을 넉넉하게 배치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람이 많아도 줄을 서거나 밀리지 않을 정도로 신경 쓴 티가 났습니다.

 

 

낚시터에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따로 입장권이 필요하고 1인당 3마리씩만 잡을 수 있습니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준비한 낚시 의자에 앉아서 산천어를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중간중간에 얼음판을 가로질러갈 수 있는 길목이 있어서 반대편으로 가고 싶을 때도 굳이 돌아가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구역을 잘 나눠놔서 질서가 지켜지고 있습니다.

 

 

낚시 말고도 썰매를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족단위 사람들은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기도 하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과거 추억으로 타기도 합니다.

 

 

얼음판 주위를 걷다 보면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한 곳도 있었습니다. 만화 검정고무신에서 나올법한 이전의 모습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산천어축제와 상관없는 테마지만 굳이 관계없더라도 다채로운 주제로 장소를 구성해 놔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투명한 공(?)을 뒤집어쓰고 얼음판에서 부딪히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진행하고 있지는 않아서 구경은 못했습니다. 얼음판에서 서로 부딪히고 구르면서 놀면 꽤 괜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천어 맨손 잡기는 매번 있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진행됩니다. 마침 시작 10분 전에 도착해서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매표소에서 신청을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산천어 맨손 잡기가 시작될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원형 수조에 얼음이 빙 둘러져 있는 모습이고 그 주위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사람이 더 몰리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고 싶으면 앞쪽에 서고 크게 보고 싶으면 2~3번째 칸에 서 있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보는 것을 선호해서 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산천어 맨손 잡기를 시작하기 전에 mc분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춤을 추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상품으로 산천어도 주고 합니다. 수년째 산천어 맨손 잡기 mc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확실히 노련하게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이후 산천어 맨손 잡기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주황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입장하는데 어린이도 있고 노인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참가한 상황이었습니다.

 

 

날이 아무리 따뜻하다고 하더라도 두꺼운 점퍼를 입어야 하는 날씨인데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많이 추워 보였습니다. mc는 사람들을 4줄로 맞춰 세웠습니다.

 

 

수조에 산천어도 꽤 풀어놨고 바로 사람들이 수조 가장자리고 입장했습니다. 그들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차가운 눈 위를 걸으며 자리 잡았습니다.

 

 

본격적인 입수 전에 발로 물장구를 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mc는 물장구를 가장 잘 치는 사람에게 산천어를 제공한다고 말하였고 한 명이 제대로 물장구를 쳐서 받았습니다.

 

 

정말로 산천어 맨손 잡기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입수했습니다. 사람들은 냉수 안에서 산천어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손을 놀렸습니다. 당연히 산천어를 잡기 위해 손을 물속으로 넣었고 그 과정에서 상체도 물에 젖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추운 상황이었습니다. 잘 잡는 사람은 연속적으로 계속 산천어를 잡았고 못 잡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추워서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참가한 어린이 중에는 냉기에 놀랐는지 울다가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산천어 맨손 잡기가 시작되고 계속 진행되면서 어느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였습니다. 외국인도 상당수 있었고 반려동물과 함께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고방지를 위해 산천어 맨손 잡기는 오랫동안 진행되지는 않았고 노래 한곡이 끝날 때까지만 진행되었습니다. 대략 4~5분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산천어 축제는 얼음낚시도 안 하고 썰매를 타지 않는 본인에게 그다지 즐길만한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 근처라서 이전에도 많이 다녀봐서 그냥저냥 보통의 겨울 일상 중 하나입니다. 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아마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즐기고 숙소를 예약하면서도 즐기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적극적으로 즐겨도 되고 적당히 즐겨도 되는 축제이고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산천어 축제는 특별한 인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겨울 하면 생각하고 매번 별 거 없네 하면서도 방문하게 되는 축제입니다.

 

편의시설이나 프로그램 등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고 아직 세계 겨울축제에 들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계속 규모를 키워서 국제적인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축제장 근처 시장에서 산천어빵을 구매했습니다. 말이 산천어빵이지 그냥 붕어빵입니다. 팥, 슈크림, 고구마가 있었고 3개 1,500원이었습니다. 슈크림 빼고 팥과 고구마를 선택해서 3,000원어치 구매했고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산천어 축제 방문하신다면 산천어빵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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