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둥이'라고 불리우는 닥터마틴 1461 실버다.
엄청 튀는 신발이라서 신으려면 용기가 좀 필요하다.
이 신발을 신었을 때 친구가 했던말이 생각난다.
'무슨 식판을 신었냐?'
언뜻보면 정말 스테인레스를
신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긴 한다.
발등의 주름은 '일부러' 냈다.
에이징을 한답시고 신발을 신고 구겨버렸는데
결과적으로는 발등주름부분에 광이 죽어버렸다.
새신발을 헐게 만드는 멍청한짓이었다.
나름 합리화로 이것도 나름 느낌있네 하고 넘겼었다.
1461의 모습 그대로이다.
모노처럼 앞코가 얄쌍해졌다거나
따로 변경된 부분은 없다.
뒷축 바깥쪽이 살짝 닳아보이는데
실착은 10회 미만이다.
아무래도 이 신발은 코디를 하기가 어려워서
자주신을 수가 없었다.
닥터마틴 신발을 제조하는
영상을 유튜브로 본적이 있다.
웰트와 밑창을 불로 지져서 붙이던데 신기했다.
닥터마틴의 아웃솔의 중앙을
보면 양각으로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OIL FAT ACID PETROL ALKALI RESISTANT '
(번역기 : 오일 지방산 가솔린 알칼리 내성)
겁나 튼튼하다는 얘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주름은 볼때마다 맴찢이다ㅜㅡ
3홀답게 아일렛이 3개다.
한번신고 발 뒤꿈치에 물집이 잡혀서
돈피 보호대를 부착했다.
돈피는 부드러워서 피부와
마찰했을 때 우피보다는 좀 낫다.
뒷꿈치 쿠션은 효과가 있었다.
물집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사이즈가 살짝 타이트해졌다.
정말 갖고 싶어서 구매한 신발이다.
본인에게 어울리고 말고가 아니라
순순하게 갖고 싶었던 마음이다.
애물단지 같아서 판매하려고
내놨었는데 팔리지도 않았다.
평생 가져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