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스포주의*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화성을 테라포밍하여
인류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우주개발기업 UTS의
대표 설리번은 인류의 5%만을 위해 움직이고
나머지는 청소하듯이 없애려 하지만 우주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장, 태호, 타이거, 업동이
그 계획을 저지하는 이야기.
스토리 자체는 단순한데 뭔가 정리가 안된다.
일단 CG가 괜찮아서 볼만합니다.
부분적으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아서 눈이 즐겁습니다.
스토리는 좀 전형적입니다.
우주청소부가 UTS라는 거대 기업과 맞서 인류를 구하는 이야기.
우주청소선 승리호에는 선장, 태호, 타이거박, 업동이 타고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인데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대충 예상이 가는 전사를 가지고 있어서 뭔가 더 궁금하지 않습니다.
딱히 그 전사가 꼭 우주청소부가 되어야만 하는 필연성도 좀 부족합니다.
막판에 반전도 살짝 약했고 진짜 결말이 너무 훈훈해서
많이 친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SF불모지에서 이정도의 작품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런닝타임이 2시간 16분으로 꽤나 긴데
그 시간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주에서 막 날아다니고 로봇도 나오고
레이저도 쏘고 살짝은 아포칼립스같은 느낌도 나고
뭔가 우주적인 상상력을 꿈틀하게 만드는 건 있었습니다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UTS의 설리번이 왜 그렇게
화성의 테라포밍에 광적으로 집착을 하고 극악무도한
일도 서슴없지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신념을 위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쥐고 있는 힘이 세고 그 인과관계도 불분명했습니다
내가 제대로 못 봤나..
꽃님이역을 맡은 아역배우 박예린은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바가지 머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이 즐거웠던 이유가 CG도 있지만
배우들 스타일링도 한 몫했습니다
뭔가 미래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충분히 볼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