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세면대 배수구가 고장났습니다.
한 번 누르면 잠기고 한 번 누르면 풀리는 형식인데
눌렀다가 영영 올라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물이 고였고 가뜩이나 습한 화장실에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당장 고치기로 했습니다.
자취를 한지 7~8년이 되다보니 웬만한 건
다 셀프로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해보면 별 거 아닌 일들이 많습니다.
철물점에서 부품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S자 고리를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살짝 감탄했어요.
정말 없는 게 없는 곳입니다.
부품을 살펴보면 상단에 팝업이 되는 부분이고
파이플에 고정용 너트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엄지와 검지가 닿아 있는 부분이 돌릴 수 있는 부분이에요.
주의할 점은 고정용 너트를 뺄 때 플라스틱 와셔와
고무패킹을 함께 빼야한다는 것입니다.
세면대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입니다.
세면대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칠 건 고쳐야합니다.
세면대의 구조를 보면 다행히 S자 형태가 아니라 일자 형태입니다.
S자는 공구가 필요하겠지만 일자는 맨손으로 가능해요.
세면대가 있고 배수구 부품을 뺴주면 됩니다.
하단에 고정용 너트가 있는데 꽉 조여있어서 빼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
어찌됐건 고정이 느슨해지자 물이 빠지기 시작했고
물이 다 빠지고 나서는 고장난 부품을 세면대에서 분리했습니다.
고장난 건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로 구매한 다이소 자동팝업을
다시 위에서 끼우고 아래에서 고정하면 됩니다.
작업에 열중하느라 사진을 찍어 놓지 못했습니 ㅜ-ㅜ
부품을 교체한 모습입니다.
팝업이 잘되고 배수도 잘 됩니다.
셀프수리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