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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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퇴계동에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 '콩사랑마을'입니다. 특별히 계획을 하고 방문한 건 아니고 점심때가 되었는데 전에 누가 추천을 했던 기억이 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해 들은 말로는 점심때에는 사람이 몰려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고 하여 12시 점심시간 보다 30분 정도 빠르게 갔습니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했습니다.

 

 

 

한 블록 안으로 공치천을 따라서 걷다 보면 빛바랜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간판이 이래서 영업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안쪽을 보면 주차장에 벌써 차가 들어서있습니다. 주차장은 그리 넓지는 않고 더 안쪽 식당으로 사람들 몇몇이 보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저녁장사는 하지 않나 봅니다. 두부는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점심때 먹으면 딱이니까 점심때 사람이 몰릴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합니다.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정겨운 느낌이 있는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고 넓어서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사람이 몰리기 직전인 시간인데 2~3팀 정도는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단에 붙어 있는 메뉴입니다. 두부요리 전문점답게 두부전골부터 순두부까지 다양한 두부요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1층만 있는 줄 알았는데 2층도 있나 봅니다. 2층 예약에 관한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섞어전골'입니다. 두부와 만두가 섞여있다고 하는데 괜찮아 보입니다. 식당 한쪽 벽면에는 콩의 효능에 관한 글귀가 빼곡하게 쓰여있습니다. 위에서 두부요리 전문점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콩요리 전문점이 맞습니다. 콩이 몸에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정보는 평소에 찾아보지는 않으니 이런 기회에 음식을 기다리면서 가볍게 읽어보았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렸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김치와 샐러드, 콩나물 무침 등인데 보통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조합입니다. 특색이 있는 건 아무래도 콩 요리 전문점답게 두툼한 두부부침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가자미조림도 나오고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조금씩 맛보았습니다.

 

 

맛은 평범합니다. 날이 슬슬 더워지고 있어서 시원하게 오이김치가 입맛을 돋웠고 가자미조림이 은근히 맛이 괜찮아서 순식간에 반쪽을 다 먹었습니다.

 

 

샐러드는 우리가 아는 그 맛입니다. 아삭한 채소와 새콤한 드레싱이 무난합니다. 두부부침은 두툼하고 적당히 노릇하게 구워졌습니다. 같이 나온 양념장에 찍어 먹어보니 확실히 두부가 다른 느낌입니다. 식당에서 직접 두부를 만든다고 하는데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메인 요리인 섞어전골이 나왔습니다. 주방에서 반정도는 조리가 되어 나옵니다. 테이블에서 잠깐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빨간 양념장이 인삭적입니다. 전반적으로 버섯이 많이 보이는데 버섯으로 맛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공깃밥과 앞접시, 국자를 세팅하고 잠깐 기다렸습니다. 금방 끓어서 바로 먹어봤습니다.

 

 

앞접시에 가득 담았습니다. 팽이와 느타리가 많이 들어있고 흡사 떡만둣국 같지만 맛이 전혀 다릅니다. 빨간 국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맛은 좀 매콤합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본인 기준으로 좀 맵다 수준입니다. 맛있게 매운 수준이라서 누구든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봅니다. 조개도 들어있고 만두도 속이 꽉 차있습니다.

 

 

떡국떡은 그냥 떡입니다. 양념이 매콤해서 잘 어울립니다. 버섯육수 특유의 당기는 맛과 잘 어우러져서 계속 먹게 됩니다. 국물에 전분기가 덜하여 깔끔한 맛도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한동안 해외에 나가있다가 이제 들어온 건데 한국인은 역시 빨간 국물에 매콤하게 끓인 국물이 최고입니다.

 

 

팽이와 느타리는 다 아는 맛이지만 유독 이 섞어전골에서 먹으니까 감칠맛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버섯 특유의 향이 나면서 입맛이 계속 끌립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공깃밥에 전골 건더기를 올려서 한 숟갈 크게 왕창 먹고 하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바닥을 보였습니다.

 

 

식사 완료 후 계산을 하면서 몇 장 더 찍어봤습니다. 계산 카운터 옆에는 두부로 만든 과자나 엿을 별매로 내놓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얼마 안 있다가 손님들이 꽉 차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니 미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슬쩍 밖을 보니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문 밖에서 서성거리는 게 보였습니다.

 

 

계산 완료 후 나가는 길목에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회사 탕비실에 있는 그 커피머신이 아니라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커피머신입니다.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반대편에는 냉장고도 있었는데 식재료가 아니라 밀키트 판매 쇼케이스 냉장고였습니다. 기본 식사 외에도 포장이나 과자 등으로 부가 사업도 하나 봅니다.

 

이렇게 식사를 끝마쳤습니다. 점심시간에 두부요리는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 가능하다면 사람이 몰리기 전에 오는 게 좋습니다. 콩사랑마을은 남춘천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기도 하기 때문에 혹시 여행이나 기타 이유로 남춘천역을 이용한다면 콩 요리를 맛보러 가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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