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버거킹 와퍼 세트 대란이 났었습니다. 9,100원짜리를 5,400원에 판매한 겁니다. 고물가 시대에 한 끼 든든한 와퍼 세트가 5천 원대로 떠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도나도 대란에 참여했습니다. 결제도 그냥 안 하는 사람 없는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가능해서 저항이 덜한 것도 있습니다.
본인은 그냥 1개만 구매했습니다. 오랜만에 와퍼를 먹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개를 결제하고 바로 자버렸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100개를 산사람도 있고 한밤의 버거킹 대란으로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아무튼 저렴하게 구매한 버거킹 와퍼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자주 가는 야탑역 근처의 버거킹 분당야탑점에 들렀습니다. 행사 안 할 때는 정말 버거킹 갈 일이 없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 동네에는 버거킹이 없을까요? 노브랜드 버거 하나 있는 것으로 간신히 버거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버거킹 분당야탑점은 야탑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야탑역 1번 또는 2번 출구에서 안쪽으로 한 블록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매장은 입구가 좀 좁습니다 간판은 큰데 대부분이 주차장 입구입니다.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좁고 긴 것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안쪽 끝에 카운터와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일부 테이블은 막아놨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했습니다. 언어를 선택하고 모바일쿠폰 사용을 선택하고 핸드폰으로 바코드를 보여주면 알아서 인식이 됩니다. 음료는 제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추가금으로 기본 구성품을 바꾸거나 내용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와퍼를 주문했습니다. 안쪽에서는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와퍼 세트는 이미 대란이 나서 아마도 많이 준비해 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운터 왼쪽에는 햄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 있도록 주문번호 모니터와 기댈 수 있는 쿠션이 있습니다. 약간 좁고 구석이지만 사람도 없고 해서 괜찮았습니다.
5분 만에 버거가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패스트푸드입니다. 와퍼와 제로펩시와 감자튀김 조합입니다. 버거킹 특유의 두툼한 감자튀김이 인상적입니다.
감자튀김은 우리가 아는 감자튀김의 모습 그대로를 따르고 있습니다. 맥날보다는 두껍고 맘스터치보다는 얇은 감자튀김의 두께입니다.
기본 설탕콜라에서 제로콜라로 바꿨습니다. 요즘은 제로가 대세이고 고칼로리 햄버거를 먹지만 음료라도 칼로리는 낮춰야 합니다. 사실 맛으로도 요즘은 제로가 깔끔하게 떨어져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와퍼는 일반적인 햄버거보다 확실히 넓습니다. 와퍼는 와퍼구나 하는 비주얼입니다. 와퍼의 푸짐함이 시각적으로도 꽤 만족감을 줍니다.
내용물은 그냥 그렇습니다. 아주 실하진 않고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패티와 채소가 들어가 있고 빵에는 깨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맛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확실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만 먹어도 국밥을 먹은 것 같은 든든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와퍼 대란으로 그 돈이면 뜨끈하게 와퍼 세트를 먹겠다고 하는 밈까지 생겨났습니다. 5,400원에 한 끼 든든한 건 정말 괜찮습니다. 1장만 구매한 게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오면 3장은 사야겠습니다.
트레이 반납은 입구에서 할 수 있습니다. 동선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 먹고 치우고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번 대란이 아니더라도 버거킹에서 저렴한 행사가 있으면 들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