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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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입니다.

 

대학 졸업 후 방송대 3학년으로 편입하여 2년간 공부하여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졸업에 별 신경을 쓸 수는 없었지만 졸업 관련하여 문자로도 꾸준히 날아오고 메일도 날아오고 하다보니 정말 졸업한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가장 나은 대응을 보여줄 수 있는 방송대도 그나마 있던 출석 수업을 화상 수업으로 돌리면서 최대한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얘기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방송대에서 졸업자에게 발송한 메일

 

방송대 졸업 후기

방송대는 입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졸업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학점 챙겨야만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졸업률이 50% 정도로 대다수가 졸업하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방송대는 절반이 졸업을 하지 못합니다.

 

2년간 귀찮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주말을 반납하고 공부만 하고 점심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끝이라고 하니 이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원? 자격증? 학원?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를 계속 하고 그 흐름안에 몸을 담고서 귀찮아도 계속 하다보면 그래도 적어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손에 쥐는 게 있었습니다.

 

시원섭섭하다는 말 하나로 정리가 됩니다. 욕하면서 과제하기도 하고 시험 점수 안나와서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이기도 했습니다. 뭘 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 저항감이 새삼 그리워졌습니다. 놀고싶은 마음 꾹 눌러가며 쌓인 과제를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 모든 강의를 100% 완강하고 어쩌면 나에게만 가치 있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임했고 그 결실이 났다면 충분히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계속 해야 한다는 것과 그건 평생이라는 것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면 다시 또 설레니까 뭐든 해내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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