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으면서 조건이 까다로운 한국 여성과 결혼할 바에는 나이도 어리고 작은 호의에 감사할 줄 아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베트남 여성은 베트남을 포함한 개발도상국 출신의 여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한 남성이 문란하게 놀 거 다 놀고 온 여성과 마지막에 결혼하는 일에 대해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는 설거지론과 결이 비슷합니다. 서구권에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Alpha Fucks Beta Bucks(잘나가는 남자와 놀고나서 못나가는 남자가 돈을 대준다)'가 있습니다.
베트남론 유래
2022년 10월들어 대형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내 주식 갤러리에서 유래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따지는 건 많은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것보다 나이도 어리고 따지는 게 없는 개발도상국 여성과 결혼하는 게 훨씬 낫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담론이 이어졌고 구체화 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중적인 밈은 아니고 특정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밈입니다.
2021년 10월에 일명 설거지론이라고 하는 문란하게 놀다온 여자를 평범한 남자가 속아서 선택하여 결혼한다는 개념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거지론은 맛 좋은 음식은 다른 사람이 취하고 마지막에 더러운 식기를 씻어내는 설거지에 비유한 표현입니다.
설거지론이니 베트남론이니 하는 이론에 대한 논의는 이름만 다르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2015년쯤 디시인사이드의 몇몇 갤러리에서 해당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진 정황이 있습니다. 최근에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설거지, 베트남, 퐁퐁 등의 이름만 붙었을뿐입니다.
해당 주제로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블라인드, 에펨코리아 등 규모있는 커뮤니티에서 종종 언급이 되는데 항상 좋지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당연하게도 남과 녀로 나뉘어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내용이 가득해집니다.
놀다온 여성이 싫다는 건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의 영역이라 관련 하여 타인이 뭐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는 베트남론이니 설거지론이니 하는 건 결국 한국 여성을 비하 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가치관에 따라 그냥 싫다가 아니라 비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이라는 겁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2018년을 기점으로 젠더갈등이 심화되면서 남녀간의 마찰이 심해진 일에 있습니다. 2022년 현재 까지도 갈등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한남, 한녀, 도태남, 도태녀, 퐁퐁 등의 부정적인 내용의 용어가 생겨났고 일부는 밈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남녀는 각자의 진영에서 서로의 성별을 비난하기 위한 이론이나 밈을 계속해서 생산해내고 있으며 그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베트남론 예시
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한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베트남론에 대해 한국 여자 못 만나서 도태된 남자라는 일명 도태남들이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을 올립니다. 이에 한 의사가 반론으로 베트남론은 과거에 문란하게 놀았다가 이제와서 안정적인 사람을 찾아 결혼 하겠다는 양심없는 여자를 피하자는 게 논지 같다는 내용을 댓글로 남깁니다. 베트남론이라고 하는 일부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이론에 대해서 도태남이라고 하는 일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이론을 들어 비판하였고 이에 그런 일부 한국 여성 보다는 차라리 상식적인 해외 여성과의 결혼이라는 구체적인 대안이 나왔기에 가치가 있는 논의가 아닌가 하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베트남론이니 도태남이니 하는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서 남녀갈들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은 순수한 남성이 젊은 시절 문란하게 놀다 온 여성과 속아서 결혼하는 상황을 설거지에 빗대어 표현한 이론입니다.
아래는 설거지론의 슬로건처럼 사용되는 내용입니다.
· 책임 없는 쾌락 vs. 쾌락 없는 책임 · 책임 없는 권리 vs. 권리 없는 책임
여기에 대해서 여성에게만 혼전순결을 강요하는 남성의 일방적인 여성혐오적 내용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이는 명백한 성차별이고 설거지에 빗댄 것 자체가 더러움을 전제로 하기에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남성에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지나친 기준치에 대해서 기를 쓰고 결혼해도 돌아오는 건 무거운 책임뿐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늬들은 결혼하지마라', '내부무장관' 등과 같이 뼈빠지게 일해도 대접도 못받고 여성에게 돈줄 역할만 하는 설거지론에 부합하는 내용 밈을 근거로 들기도 합니다.
혐오적인 프레임으로 일명 퐁퐁이라고 하는 주방세제에 비유한 드립도 생겨났습니다. 퐁퐁남, 퐁퐁맨, 퐁퐁시티 등으로 설거지하는 입장에 놓인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남녀입장의 반론이 많이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남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된 배경에서 진행되는 혐오적인 사고방식이나 프레이밍을 통해 편견을 갖고서 서로를 바라보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