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을 보낸 기록.
학교에 들를 일이 있어서
나동에 한 번 가봤다.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늘은 많이 높았다.
텔동에는 모기가 많아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보드를 타다 보니 활동 반경이 늘어났다.
학교에 들르기도 했다.
교수님께 받은 네잎클로버 사진.
고용노동부에 가서 신고도 해봤다.
노동법에 대해 많이 공부하는 계기.
뭉치를 만났다.
사무실 쇼파는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멍뭉이들
발톱 자국이 났다.
쿠키는 여전하다.
깜순이도 만났다.
잠깐 반가워도 반가운 건 반가운 것이다.
비가 쏟아지는 장마에도 보드를 타고 나가는
무모하고 아무생각없는 때를 보냈다.
비를 잠깐 맞거나 집에서
바보상자나 휘젓고 다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