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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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탭피플의 하계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짝짝짝)





아침에 비가와서 전 날에 옮겨놓은 합판이

물에 빗물에 젖지는 않았을까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행히 겉에 한 장만 조금 물을 먹었습니다.


날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전 날만해도 꽤 화창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워크숍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포스터에 이름이 올라가있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전 날의 기록입니다.

회장님이 폴라로이드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회원들 각자의 개인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번 눈을 감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었습니다.

포즈를 어떻게 할지 은근히 고민이 되더라고요.

결국 양손에 신발을 들고 꽃받침을 하듯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회장님은 은근히 사진을 잘 찍습니다.





사실 시간이 좀 지나서

뭐가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순이 아니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다 하계를 준비하는 시간 안에 놓여있으니까 말이죠:)





굉장히 떨렸습니다.

살면서 이런일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5분만 버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팔과 다리였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공연세팅을 했습니다.

회원들 각자의 봉투를 벽에 붙였습니다.

관객들은 봉투에 쪽지를 써서 넣어줍니다.

쪽지가 하나도 없을까 살짝 걱정도 하긴했습니다.





공연 전에 다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발을 갈아신었습니다.

나동 아래에 있는 빨간굴다리(?)에서 다같이 구호를 외쳤습니다.





틀리지 말자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수십번을 외운 탭순서를 다시 되뇌었습니다.





날이 어둑해졌을 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순서는 심샘 후에 브로드웨이입니다.

짧고 굵게 공연을 했습니다.

8844223 셔플 부분에서 탭소리가

맞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심장이 뛰었습니다.





보러와 준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좋은 날이었습니다.

방학 내내 시간을 내서 했던 연습에

나름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더 가까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들 잘 해냈습니다.


종이에 적는 일을 잘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종이에 적는 일과는 달랐습니다.

종이에 글을 쓰듯이 몸에 움직임을 새겼습니다.

형식이 달랐던 것이지 결국에는 다 같은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을 때

괜히 우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탭둥이(?)들은 뒷정리도 참 잘합니다.

합판은 다시 바동 3층으로 옮겼습니다.

수레가 없었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회식을 했습니다.

1차 돈꼬

2차 막거리집(?)

3차 감자튀김집(?)


2차에서 롤링페이퍼를 했습니다.

각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적었습니다.

고개를 박고 글자를 적어내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건전하고 뽀짝한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여름을 잊지 못 할 겁니다.

학기중보다도 더 뜨겁게 보냈습니다.

물을 계속 마셨습니다.

땀이 흘렀습니다.


절대로 잊지 못 할 소중한 시간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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