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사람들은 머리를 이상하게 자른 아줌마에 대해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고 여기서 더 나아가 만화의 상황을 현실에 투영시킨 '프라텔로'라는 유저가 '머리 존나 짧게짜르는 미용사들 진짜 좆같음'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댓글에 '어제오늘'이라는 유저는 '그럼 미리 말을해 병신아;;'라는 대댓글을 남겼고 이에 '프라텔로'는 '쉽지 않음'이라고 답하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미용실에 가서 원하는 머리 모양을 말하지도 못할 정도로 하찮고 찌질한 면모를 단 네 글자로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에 은근히 공감하는 사람도 꽤 많아서 더욱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후에 해당 댓글 대화 내용이 캡처본으로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밈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쿵'이라는 유저도 대댓글로 'ㄹㅇ 미용사한테말어케함 그냥눈감고 기도하는거지'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일명 '미용실 기도*메타' 짤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찌질해서 그런 게 아니라 보통의 미용에 관심의 없는 남자의 경우에는 머리를 이렇게 잘라주세요 저렇게 잘라주세요 하는 일이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제대로 말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메타: meta(Most Effective Tactic Available), 사용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전술, 쉽게 말해 최선의 방법
쉽지 않음 원본
· 프라텔로: 머리 존나 짧게짜르는 미용사들 진짜 좆같음 · 어제오늘: 그럼 미리 말을해 병신아;; · 프라텔로: 쉽지 않음 · 쿵: ㄹㅇ 미용사한테말어케함 그냥눈감고 기도하는거지 ㅋㅋㅋ · ㅇㅇ: 쉽지않음 ㅋㅋㅇㅈㄹ ㅋㅋㅋ
디시인사이드 '프라텔로'는 미용실에서 어떻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말하는 일이 '쉽지 않다'라고 의견을 냈고 너무나 바보 같고 한심한 대답이지만 찐따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 밈이 되었습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 어떤 일보다도 어려운 일이 되는 철학적인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하찮아서 웃음 포인트가 된 겁니다.
쉽지 않음 패러디
위 짤방은 쉽지 않음 밈의 패러디로 사용되는 것 중 하나의 예시입니다. 깡패 같은 미용사가 살벌한 미용도구로 머리를 잘라주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뭔가를 요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밈 원본에서는 찌질함이 포인트라면 여기서는 똑같이 쉽지 않은 것인데 다르게 느껴집니다. 짤방은 기존에 있던 것이고 여기에 쉽지 않다는 제목을 달아서 절묘하게 엮어낸 패러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찌질함의 쉽지 않음과 정말로 무섭거나 어려워서 쉽지 않음을 이용하여 쉽지 않음 밈이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