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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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만 쓰는 안경이 하나 있습니다. 코받침이 불편해서 안경점에 가서 피팅을 받을까 하다가 가성비가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냥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뭐든지 있는 알리에서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배송 옵션을 따로 넣지 않았는데 우편이 아니라 택배로 왔습니다. 싸구려 비닐 떼기(?) 안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알리는 이런 맛이라서 익숙합니다.

 

 

나름 케이스라고 준 불투명한 비닐도 참 허접하긴 합니다. 그냥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미묘하게 내용물이 보이고 안 보이는 재질입니다.

 

 

제품입니다. 일단 매우 싼 티가 납니다. 그래도 피팅비 내느니 공구 하나 사서 계속 셀프 피팅하는 게 낫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안경사가 피팅방법도 알려주고 하니 아주 좋은 안경 아니라면 그냥 집에서 셀프로 하는 게 괜찮다고 봅니다.

 

 

하자품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안경을 집는 집게 부분은 문제가 없어서 안경을 피팅하는 기능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가운데 뚫려있는 부분은 안경 코받침의 기둥역할을 하는 철사 부분을 끼워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라 이런 식으로 잘 못 되어 있으면 제 기능을 못합니다.

 

일단은 판매자에게 메시지로 하자 사진과 함께 교환 문의를 넣어놨습니다. 뭣하면 그냥 디스풋 걸어버리면 되긴 하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금속 부분에 불순물이 많은지 거뭇한 건 영 별로입니다. 어차피 안경 피팅은 한번 하면 그만이라 자주 쓰는 공구가 아니기에 괜찮긴 합니다.

 

 

일반적인 라디오 펜치랑 거의 비슷합니다. 좀 더 안경에 흠집이 안 가도록 구성된 것을 빼면 말이죠. 우리가 아는 펜치 그 자체입니다. 정 급하면 라디오 펜치에 전선테이프 감아서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게 한쪽 부분에 파여 있는 건 안경 코받침의 둥근 부분을 고정하는 역할입니다. 나머지 평평한 부분은 코에 닿는 부분을 집는 역합니다.

 

 

안경을 피팅해 봤습니다. 코받침도 주문을 해놔서 고질적인 황변현상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코받침을 집게로 집고 살살 원하는 각도로 조절해 줍니다. 어차피 코받침이 유동적으로 움직여줘서 적당한 위치만 맞춰주면 신체에 맞게 알아서 각도가 만들어집니다. 중요한 건 안경 코받침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금씩 움직이는 일입니다.

 

해보니까 손으로 할 때 보다 훨씬 편하고 정교하게 안경 코받침 조절이 됩니다. 안경을 매번 사는 것도 아니고 한 번만 쓰면 되는 물건이라고는 하지만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안경 관련해서 보정할 수 있어 든든합니다. 알리 코받침 펜치 가성비 좋다고 봅니다.

 

추가) 판매자에게 교환 또는 환불을 원한다고 요청했으나, 제품 손상에 대해서 미안하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진 않냐? 는 응답을 받았고 바로 분쟁제기 했습니다. 이럴 땐 말싸움할 필요 없고 바로 디스풋 분쟁 제기를 해버려야 합니다.

 

↓ 분쟁 과정

더보기

2023-01-18 분쟁 제기

2023-01-19 환불 완료

분쟁과정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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