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뜻합니다. 뚝배기의 모양과 호쾌하게 부서지는 특성에 빗대어서 머리를 지칭하는 겁니다. 보통 '뚝배기를 부수겠다', '뚝배기를 깨버리겠다' 등의 부정적인 말과 함께 쓰입니다.
뚝배기 유래
2017년 3월 페이스북의 한 익명 제보 페이지에 올라온 배달원의 제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본인은 강동구의 배달기사인데 배달 도착에 대비하지 않았을 경우 뚝배기를 깬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 뚝배기는 사람의 머리라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배달 도착했으면 문 안열고 어물쩡 거리지 말고 결제할 거 미리미리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로 쓴 글인데 그 표현에 있어서 협박성 메시지와 저속하게 뚝배기를 머리에 빗대어 사용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 자체에 오류가 있습니다. 배달을 주문한 순간부터 집에 방문할 사람은 배달원밖에 없다는 황당한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배달기사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라서 굉장히 좋지 않은 결말이 예상됩니다.
배달원이 '참고로 뚝배기=머리입니다'라는 독특한 어휘력을 구사했고 여기에 사람들은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해당 내용이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사람들은 머리 대신에 뚝배기를 쓰기 시작했고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뚝배기 원본
강동구 5분 *칼배인데요 한마디만할께요 배달시키고 도착해서 벨누르면 누구세요 하시는분들 많으신데 뚝배기깹니다 그리고 미리결제할거 준비안하고있다가 음식도착하면 그때 지갑찾고 카드찾고 현금찾고 진짜 뚝배기 부십니다 전해주세요 참고로 뚝배기=머리입니다
*칼배: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빠른 배달기사
실제로 뚝배기를 깨버린 사례
(1:00부터 나와요) 식당 장사중에 손님이 여사장에게 술을 따르라고 했고 여사장은 화가나서 뚝배기로 손님 머리를 때렸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반전은 술을 따르라고 했던 손님이 여사장 남편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뚝배기 패러디
원작의 구조를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내용만 변경하여 맛깔나게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뚝배기=머리'라는 부분이 포인트인데 그것까지 확실하게 살려서 원작과 헷갈릴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입니다.
뚝배기 짤
뚝배기=머리이기 때문에 머리를 때리는 짤이 대다수입니다. 뚝배기 자체가 머리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저의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