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캐릭터 '우영우'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흉내내고 따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병'은 누구인척 하는 일종의 마음의 병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말로는 츄병, 홍대병, 아이유병, 지디병, 최강희병 등이 있습니다.
우영우병 유래
2022년 6월 29일 방영되기 시작한 ENA 법정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유래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의 표정과 말투를 따라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유행처럼 번져나갔습니다.
우영우가 보여주는 인간적이고 독특한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이 터졌습니다. 이에따라 우영우병도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병이라는 민감한 소재가 사용되었기에 논란도 생겨났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관련 단체에서 우영우는 자폐차별적인 설정이라는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장애를 희화화한다는 우영우병에 대한 비판도 늘어났습니다.
뭔가를 따라하는 사람에게 'ㅇㅇ병'이라고 하는 밈의 원조격은 일명 '최강희병'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4차원 캐릭터 이미지를 가진 배우 최강희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는 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신드롬처럼 퍼져나갔습니다. 이외에도 홍대병, 예술병, 지디병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영우병과 비슷한 밈으로는 '패션 우울증'이 있습니다. 앞에 '패션'을 붙여 그러지 않으면서 그런척하여 마치 패션처럼 자신을 꾸미기 위해 거짓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입니다. 어떤 병을 따라하고 마치 걸린 것처럼 자기 최면을 하는 것에 있어서 우영우병과 결을 같이 합니다.
우영우병 논란
크게 두가지 입장으로 나뉩니다.
A. 단순히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따라하는 것
B. 장애를 희화화하여 웃기기 위해 따라하는 것
우영우를 따라하는 영상의 댓글에는 위의 A,B 입장으로 나뉘어 전쟁터가 됩니다. 캐릭터가 좋아서 단순히 따라했는지 장애를 우습게 여겨 희화화했는지는 따라한 사람 자신만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도 입장이 나뉩니다. 나는 정말로 그냥 드라마가 재미있고 우영우 캐릭터가 좋아서 따라해봤는데 사람들이 장애인 비하라고 하면 억울할 수도 있고 누가봐도 장애를 희화화한 건데 말로만 순수하게 좋아서 따라했다고 하면 괘씸할 수 있습니다. 결론이 다소 심심하지만 이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환자들의 생각입니다. 누구보다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련하여 의견을 낼 수 있지만 환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논란으로 생기는 잡음이 실제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아예 아무것도 안한다면 아무런 논란도 생기지 않겠지만 우영우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생겼고 이로인해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제도적 장치나 사회적 인식이 생겨날 수도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양쪽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 장르: 법정, 휴먼,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 채널: ENA · 방송 시간: 수 · 목 / 오후 9:00 ~ · 방송 기간: 2022년 6월 29일 ~ 2022년 8월 18일 (예정) · 방송 횟수: 16부작
2000년대 중반경에 유행하기 시작한 밈입니다. 4차원 캐릭터 이미지를 가진 배우 최강희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면서 본인도 최강희처럼 4차원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꾸미는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 지디병, 아이유병, 츄병 등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패션 우울증
우울증에 걸린 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울증을 마치 패션처럼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꾸미기 위해 하는 쇼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관심을 끌기위해 하는 행동이기에 뮌하우젠 증후군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는 없으나 불을 지핀건 힙합방송이 한 몫했습니다. 랩에서 가사는 온통 자살과 우울을 암시하는 글이고 표정은 암울하고 슬프며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이 아련한 분위기를 뿜어내려고 부단히도 노력합니다. 뭔가 비련한 천재 주인공같고 그 우울감이 영감의 원천이 되고 다시 그것을 랩으로 극복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런 쇼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은 마치 자신도 그런 것처럼 착각에 빠져 우울을 패션처럼 뒤집어 쓰고 그렇게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서 멋있어 보여서 그런척하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공황장애도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너도나도 공황장애 하며 나오니깐 주변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하던 환자가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패션 공황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기분이 안 좋으면 우울증이고 답답하면 공황장애라고 하는 겁니다. 이런 행동이 위험한 이유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면 실제로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결핍을 외부의 대상에 의지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일상으로의 회복은 매우 매우 어려워집니다.
뮌하우젠 증후군
실제 병에 걸리지 않았으나 통증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하여 타인의 관심이나 동정을 이끌어내는 정신 장애입니다. 인위성 장애라고도 하며 일을 빠지기 위해 아픈척하는 꾀병과는 다릅니다. 우영우병, 패션 우울증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