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한심함을 잘 나타내는 사람을 뜻합니다. '한심'과 '좌'가 결합된 말인데 좌는 본좌에서 왔습니다. 본좌는 무협소설이나 고전소설에서 스스로를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드립에서 좌는 자신이나 누군가는 높여서 부를 때 뒤에 붙여 사용합니다. 높인다는 게 실력이나 센스가 좋아서 우러러 보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축구를 잘하면 메시좌, 춤을 잘 추면 댄스좌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으로 역주행하면서 멤버들이 꼬북좌, 왕눈좌, 단발좌, 메보좌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심좌 유래
2021년에 *틱톡에서 일부 사람들이 허무한 영상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Khaby Lame라는 크리에이터가 반박 영상을 올렸는데, 그 특유의 표정과 분위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무한 영상은 예를 들어 바나나를 정성스럽게 칼로 껍질을 제거하여 먹는 다던가 손잡이가 없는 컵에 케이블타이를 감아서 손잡이를 만드는 등의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내용입니다. 바나나는 그냥 손으로 까서 먹으면 되고 컵에 손잡이가 없으면 그냥 들고 먹으면 되는 건데 말이죠. 이른바 '틱톡감성'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해서 특별하게 보여지도록 하려는 의도는 괜찮지만 무분별하고 메시지도 없어서 허무하기만 합니다. Khaby Lame는 이것을 재치있게 꼬집은 것이고 한국에서는 한심좌라는 별명이 붙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