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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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세인트 소피아를 봤습니다.

일시: 2019.11.24 (토) 3시

장소: 서울예대 예장홀

 

학교에는 이런 공연들이 많아서

학과 단톡에 공연안내 및 예약관련해서

안내가 자주 올라옵니다.

시간이 맞다면 가격도 무료이니

신청해서 보면 정말 좋습니다.

 

 

예장은 학교 가장 안 쪽에 있습니다.

옆에는 텔레토비 동산이 있습니다.

예장 건물 벽면에 세인트 소피아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예매를 하지 못 한 사람은 현장예매를 진행하면되고

예매를 해 놓은 사람은 공연 10분 전에 가서 티켓을 수령하면 됩니다.

 

 

배우들 방명록이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습니다.

전공 수업에서 같이 팀플을 했었던 분입니다.

큰 친분은 없어서 따로 방명록을 적지는 않았습니다.

 

 

공연 관계자들 지인들도 많이 온 듯합니다.

꽃다발도 보이고 부모님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나 보였습니다.

하우스가 열릴 때까지 로비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티켓을 수령했습니다.

티켓의 탄부분은 실제로 태웠더라고요.

만져보니 재가 묻어 나왔고 탄내도 났습니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하게

부슬부슬 내리는 비입니다.

 

 

강렬한 록음악으로 고전 속의 여성 캐릭터를

되살리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헤드라인만 보고는 어떤작품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작품이해를 돕기위해 시놉을 미리 읽어뒀습니다.

 

 

우산은 구석에 잘 보관했습니다.

관계자들이 마련해놓은 우산통이 있었지만

비닐우산으로 섞일까봐 한 쪽 구석에 잘 나뒀습니다.

 

 

올블랙으로 입고갔습니다.

얼죽코. 얼죽가.

 

 

로비 한 쪽에서는 배우들의 모습이

모니터에 영상으로 재생되었습니다.

 

 

포토월이 있습니다.

꽤나 준비를 많이 한 게 눈에 보였습니다.

프로그램북도 있고말이죠.

학생수준으로 했다고는 생각이 되지않고

여느 공연 못지 않은 구성입니다.

 

 

하우스는 3시 5분에 열렸습니다.

예정 시간은 3시에서 5분 딜레이가 된 겁니다.

어찌됐건 좌석에 앉았습니다.

완전 가운데 자리에 앞에서 두번째라서 정말로

자리운이 좋았습니다.

 

 

세인트 소피아의 무대입니다.

좌우에 경사면이 있고

중앙에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상하좌우로 생각해봤을 때 물리적으로

4개의 공간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품이나 연기로 공간의 개수는 무한해지겠지만요.

 

 

러닝타임은 120분입니다.

중간에 인터미션이 15분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동안 바뀐 무대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맵핑이라고 하나요.. 프로젝터로 벽면에 이미지를

쏴서 분위기를 바꾸는 연출이 적절했습니다.

 

 

내용은 부조리한 법과 질서에

맞서는 한 개인의 이야기입니다.

죽어 마땅한 사람은 있고 그 사람을 죽였을 때

죽인 사람을 과연 법과 질서가 어떻게 할지.

 

 

배우분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었고

분장이나 소품도 위화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멀티역할도 있었지만

분위기나 대사로 한 순간에

바뀐 캐릭터로 변화는 게 멋졌습니다.

 

 

뮤지컬인만큼 노래도 튀거나

실수없이 잘 불렀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보는 공연은 정말 최고입니다.

전에 진짜 최악의 자리에서 공연을 보고나서

기분이 안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일은 다시는 겪지 말아야죠:)

 

 

무대를 시작해서 커튼콜을 할 때까지

배우부터 스탭들은 호흡을 맞춥니다.

공연이 여러 부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 숨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는 사람의 공연을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감동은 훨씬 배가되죠.

학교에서 사람 좀 많이 만나둬야겠습니다.

 

 

짧지 않은 런닝타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주말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공연이라서

정말 기분좋게 박수를 치고 나왔습니다.

 

 

안에서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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