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신발 수선관련해서 알아보던 중에
신발 밑창 덧댐을 알게되었습니다.
제화랑 밑창 보강이랑은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
그래도 웰트화에 굽을 교체한다는 느낌(?)으로
한 번 신발 밑창 작업을 해보기로했습니다.
신발을 신다보면 몇 번 안 신었는데
뒷굽 바깥쪽이 닳더라고요.
저렴하게 집에서 밑창을 보강하여
신발을 오래신을 수 있습니다.
▼구매처는 슈미즈입니다▼
http://shoemiz.com/
배송은 하루만에 왔습니다.
[구성품]
재단판
본드
슈클리너
아이크림막대
다운로드쿠폰x4
슈미즈명함
이렇게 사소한 명함 하나로
패키지에 들인 정성이 배가됩니다.
또한 명함은 휴대도 가능하니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운로드 쿠폰은 추억입니다.
전에 몇 번 사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굳이 이런 쿠폰이 없어도 되기에
휴지통에 넣어버렸습니다.
재단판은 꽤 큽니다.
신발 3~5켤레는 할 수 있겠습니다.
3mm라서 좀 얇지만 보강인만큼
얇아야 티가 덜 납니다.
일반명함하고 사이즈 비교해보세요:)
톱니는 패턴입니다.
재단판에는 톱니말고도 미끄럼방지나 생고무도 있습니다.
원하는 패턴을 구매하면 됩니다.
신발 수선용 본드입니다.
신발 커스텀 유튜버나
수선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면
다 이제품을 사용하더라고요.
사은품으로 온 아이스크림 막대는
본드를 바르는 용도입니다.
*주의할 점은 묽어서 본드를
바르고 나서 꾸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인체에 유해하기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합니다.
또한 인화성 물질이라서 화기를 멀리해야합니다.
사은품으로 온 슈-크리너는 신발의
오염을 쉽게 제거해줍니다.
궁금해서 사용해보니 물티슈로 빡빡 닦아도 안되던 오염이
부드럽게 제거되더라고요.
유성인가봅니다.
조금만 짜서 사용해도 효과가 충분하기에
사은품이지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겁니다.
저는 뒷굽만 보강하기로했습니다.
신발을 종이에 올려줍니다.
이때 종이는 a4용지도 좋지만
이왕이면 두꺼운 도화지가 좋습니다.
신발 모양을 따라서 선을 그어줍니다.
종이의 선을 따라서 가위로 잘라줍니다.
종이를 고무판에 올려주고 볼펜으로
모양을 따서 선을 그어줍니다.
주의 할 점은 종이를 뒤집어서 그려줘야한다는 것입니다.
오른쪽 왼쪽이 미세하게 다르더라고요.
신발 밑창은 더럽습니다.
새신발을 보강할 경우 표면이 매끄럽기때문에
접착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사포로 살짝 갈아주는데
이번 작업의 경우 새신발이 아니라서 어느정도
밑창에 데미지가 있어 사포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밑창은 칫솔로 먼지를 털어주고 물티슈로 잘 닦아줍니다.
본드를 준비합니다.
창문을 꼭 열고 본드를 개봉합니다.
본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돼지본드같은데
신발용이라서 아마 더 강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칫솔이나 아이스크림막대를 이용하여
잘라놓은 밑창에 본드를 발라줍니다.
본드가 떡지지 않게 최대한 균일하게 발라줍니다.
본드를 바르고 5~10분정도 놔두면 본드가 살짝마릅니다.
이때 모양에 잘 맞춰서 신발에 붙이면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자리가 바깥에서 봤을 때
보이기때문에 신경써서 꾹꾹 눌러줍니다.
미리 말려서 그런지 몇 번 눌러주면
신발에 착 달라붙습니다.
패턴이 썩 맘에들지는 않지만
남의 신발 밑창을 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옆에서 보면 좀 별로입니다.
코만도솔 디자인인데 아무래도 요철이 있다보니
보강을 한 것이 티가 확 납니다.
신발을 신고 거울을 보니 그렇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여서 그냥 신기로했습니다.
신다가 정 아니다 싶으면 떼어버리면 되니까요.
두 켤레 작업하는데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히팅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것을 알지만
본드를 자연건조 해서 작업했습니다.
지저분하고 이런 것을 떠나서
밑창이 보호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해볼만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