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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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은 한강지류로 용인에서 성남을 거쳐 강남, 송파를 거쳐 한강과 이어지는 하처이다. 매우 기다란 하천이라고 할 수 있고 하천 주변에는 산책코스와 자전거도로가 꾸며져있다.

 

성남 자취방에서 아주 가깝지도 않고 아주 멀지도 않은 위치에 있어서 항상 산책을 고민하게 만드는 애매한 곳이다. 다만, 이 근처에서 하천가는 여기 한곳이며 이외에는 지옥같은 언덕과 산뿐이다. 고민은 하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먹으며 산책을 나선다. 구불구불 하지도 않고 언덕지지도 않으며 사람이 적당히 있는 곳이다.

 

빠른 걸음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산책을 한다. 걷다보면 마지막 나무가 보인다. 가로수처럼 강을 따라 이어진 나무들이 어느순간 뜸해지더니 커브길을 앞두로 사라진다. 그 마지막 나무가 종착지다. 더 갈 수도 있지만 이쯤이 적당하다. 뛰면 더 운동이 되겠지만 빠르게 걷는 것으로도 힘이 웬만큼 소모 된다면 나름의 운동 효과가 있다고 어디에선가 본 기억이 난다.

 

마지막 나무 끝에는 롯데월드타워가 있다. 직접 가본 건 1~2번 정도다. 가까이보다 멀리봤을 때까 도 볼만하다. 탄천에 반사되는 가로등과 멀리 프로젝션인지 led인지로 뒤덮인 롯데월드타워를 보고 돌아선다.

 

한가지 아쉬운건 탄천은 바닥에는 나름 코스유도용 불빛이 있다만 그 외에는 멀리서 있는 가로등의 간접적인 빛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부딪혀서 사고가 나기 쉬운 상황이다. 자전거는 쌩쌩 다니고 바로앞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핸드폰 불빛으로 안전등을 대신하여 핸드폰을 보면서 걸으면 안되다는 통속적인 제한을 잠시나마 깨어주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심박수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몸은 점점 추워지고 앉고 눕고 싶어진다. 다시 나가야하나 싶기도 하다.

 

뭐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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