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랄 하네라는 의미입니다. '이지랄'의 초성만 따서 표현해 놓은 형태입니다. '지랄은' 간질 또는 법석을 떠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풀이해보면 법석을 떠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문맥에 따라서는 대상에 공감하거나 칭찬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ㅇㅈㄹ 유래
2000년대 중후반부터 인터넷에서 초성체 형태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지랄'이라고 하여 상대가 같잖거나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으나 이후에는 기존 표현에 더해 상대에게 공감하거나 웃기고 유쾌하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초성체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의 통신기술의 보급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탄생한 경제적인 소통방법입니다. 어떤 단어를 말하고 싶을 때 귀찮게 모음까지 해서 풀버전을 쓰는게 아니라 초성만을 가지고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초성만 가지고는 해당 단어를 유추해 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에서 암묵적으로 해당 초성에 대해 약속이 이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2년 11월 현재 기준으로 일상어 수준으로 워낙 자주 쓰이기 때문에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ㅇㅈㄹ'에 대해서 어떤 의미인지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침착맨 채널에 여행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가 출연한 상황에서 곽튜브가 아일랜드 유학시절 일본여자와 잘해보려고 여행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누군가 '혐한제조기'라는 드립을 쳤고 다른 누군가는 '혐한제조기 ㅇㅈㄹ'이라고 반응했습니다. 또한 곽튜브는 자신이 아쿠아맨(어장의 물고기)이었다 라는 말을 했고 이에 누군가 '아쿠아맨 ㅇㅈㄹ'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여기서 '혐한제조기 ㅇㅈㄹ'은 '혐한제조기'라는 드립이 상황과 너무 적절하여 존경과 감탄의 뜻으로 'ㅇㅈㄹ'을 사용했습니다. '아쿠아맨 ㅇㅈㄹ'은 여자에게 거절당한 곽튜브를 살짝 놀리는 늬앙스로 사용했지만 역시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본래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서 사용했지만 후기에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는 말로 바뀌었고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뒤에 오는 말이 'ㅋㅋㅋㅋ'와 같이 웃는 표현이면 긍정, 다른 욕하는 말이라면 부정으로 쉽게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